나는 등받이가 높은 뤼빙의 의자에 앉았다.
45년 동안 지우개와 은행 문구 용품 사이에 앉아있으면서 세속적인 사랑은 명랑하게 무시해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진,
빛이 불타고 있는 영적인 차원에 의식의 일부분이 올라가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페터 회-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중에서...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
빛이 불타고 있는 영적인 차원에 의식의 일부분이 올라가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원.......

이 문장뿐만이 아니라 이책의 수많은 문장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를 때가 있다.
도무지 정체를 잡을수 없는 모호한 단어의 나열.
지나치게 멋을 부려놓은 듯한 장황한 묘사.
이미지는 있으나 본질은 알수 없다.
나는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고 있는 서술체를 좋아해서,
이런 종류의 서술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교적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읽기 시작한지 4일이 지나도
150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실상은 한페이지도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왕 산책이니 읽어야하긴 하는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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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14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무슨 말입니까. -_-;;;
저도, 읽긴 읽어야 하는데, 두렵군요.

Apple 2005-12-15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러게요..뻘뻘...
근데 저런 식의 문장이 상당히 많아서 도대체 뭐라는 건지 종잡을수 없을때가 많다는...^^;;

2006-01-13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pple 2006-01-1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려나요? 어쨌거나 3분의 1읽고 지쳐 나가떨어졌습니다.-_-;;
저런 문장들은 보기 거북해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