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이 포스터 정말 너무 싫다. 러브액츄얼리냐??????????

강렬한 정사씬으로 시작하는 이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는 포스터에 나와있듯이 가족잔혹사를 다룬 영화인데, 영화 거의 마지막에 드러나는 "잔혹"의 배후에 깔려있는 가족의 잔혹한 역사가 더 인상적이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 없다는데, 왜 항상 더 아픈 손가락이 있어서 나머지 손가락들을 섭섭하게 하는걸까?
무능력하고 불안정한 동생 행크, 돈은 없고 많지 않은 나이에 자식이 딸렸고, 철없는 딸은 학교에서 가는 130달러짜리 라이온킹 관람을 하고싶다고 칭얼대고. 이때 한탕하자는 형의 제안에 흔들리지 않을수가 없다.
그러나 먼저 말했듯이 약간 모자란 캐릭터인지라, 실수를 해버리고 말고, 얘기는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치닫는다.
능력있고 느긋한 형 앤디. 예쁜 마누라에, 별로 어려울 것없는 생활에 뭐가 부족해서 이 사람은 보석점을 털자는 생각을 하게되었을까. 마누라와 남미에 가서 평화롭게 살고싶다는 욕망? 연봉이 10만불되는 이 남자에게 그게 그리 불가능하고 절실한 소망이었을까? 털려고 하는 보석상은 또 왜 하필 부모님이 경영하는 보석상이었을까?
여러가지 불안정한 힘을 가지고 영화는 거의 두시간 가까이 진행되는데,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내재되어있는 가족에 대한 분노가 서서히 터지는 꽤 예리한 영화였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잔혹할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 가족이 사랑이라는 둥 하는 교과서적인 말은 집어치우고, 우리는 얼마나 폐쇄적으로 가족을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나를 모르는 존재. 한가지 이미지를 만들어놓으면 그 이상의 나는 없다고 생각하는 독단은 가족에서부터 시작. 세상이 원래 그런거라는 건 어린 시절 겪는 작은 사회 "가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형성되는 절망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막장인생을 선사하게 되는 콩가루 가족 비극사.

p.s 마리사 토메이 언니 많이 늙었다...앵앵대는 목소리 때문인지 주로 정부인 역활보다는 첩같은 역활으로 등장하는 듯..-_-; 약간 머리빈 팜므파탈이랄까. 그래도 몸매는 여전히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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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6-0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몸매 정말 좋죠? 그 나이에 그 몸매라니!

마지막에 가방 싸들고 떠나면서 남편한테 차비 달라고 할 때는 정말이지 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Apple 2009-06-02 19: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나이든것같아서 안타까웠어요.ㅠ ㅠ
나름 아끼고 있던 언니인데...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