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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 제트 1
마츠에다 네오츠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을 쓰고 보니 참 오묘하다..
그래도 제목이 저리 나온건 이 만화의 내용이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시판준비 중인 자동차 신모델을 스쿠프(파파라치)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이니까
도촬이라는 표현을 써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다.
5권으로 가뿐하게 완결이 된 이 만화책은 일본만화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어려울지도 모를 전문상식과 지식에 대해서 만화를 곁들인 글로 깔끔하게 설명하는
재치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부록마냥 들어가 있었으니까..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일본차 사랑에 입술이 씰룩거렸으나
작가와 스토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이니 그럴수 있다라는 건방진 포용심
으로 용서해주면서 완결에 다가갔었나 보다.
결론은 자기나라 자동차 사랑은 일단 기본적인 양념으로 치부해도 무난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5권의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어필해 주는 건 현대산업의 총아, 엔지니어의
극한이라는 자동차공학의 간결한 치장과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펄펄 끓다 못해
화산속의 마그마 같은 예술혼이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간간히 살짝 비틀어주는 붕어빵수준의 현 자동차산업의 폐해와 문제점....
아울러 혼이 담겨있지 않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비판...
그리고 이 산업에 기생하여 금전적인 잇권만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금융가들까지...
과거 잠깐이나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체류했을 때, 한국기업 H사의 자동차 가격과
사양이 국내기준과 지나치게 판이하게 다르다는 배신감을 느꼈기에 100% 공감이 가는
부분이였다고 보고 싶다.
뱀꼬리 : 일본차 독일차, 영국차에 대한 장점은 비교적 많은 지면을 차지한 반면 의외로
미국차에 관련해서는 비판의 내용이 더 많더라는..이거 은근한 반미주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