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늦게 집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우신 공중파가 퇴근시간에 맞춰
영화를 하나 틀어주셨다. 그냥 잘려고 했지만 브루스 월리스와 미셀 파이퍼가
나오기 시작한다. 봐줘야 했다.

"Story of us" 라는 이 영화는 로멘틱 코미디의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주인공들은
풋풋한 사랑을 꿈꾸는 남녀가 아닌 결혼 15년차인 중년부부들이다. 거기다가
권태기가 찾아와 결국 아이들이 여름캠프를 간 사이 대판 싸우고 이혼의 수순을
밟아나가다 서로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찾고 결국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부부가 하는 게임 중에 LOW /HIGH 라는 게임이 영화 속에 나온다..
자신의 현재 심리상태에서 HIGH의 개념을 대표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그리고
그와 반대로 LOW의 개념을 대표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임이다.
영화에서 남자는 친구와의 식사도중 이혼을 준비중인 부인의 험담을 레스토랑에서
큰소리로 떠든 후 자괴감에 빠져 레스토랑 옥외벤치에서 오열을 한다. 그리고 무언가
를 크게 느껴 당장 부인에게 달려가 이렇게 외친다.
" 나에게 있어서 오늘의 HIGH는 바로 당신이야.." 라고...
오늘...나에게 있어서 LOW와 HIGH는 무엇일까...??
아직 아침나절이지만 HIGH의 경우는
날씨가 맑고 하늘이 높다는 것.....
그리고 LOW의 경우는
잠이 부족하다는 것과 주니어가 감기에 걸려 아침에 병원에 갔다는 것...
여러분의 오늘 LOW / HIGH는 어떠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