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비가 내리고 있다.
우장창창 쏟아지는 비가 아닌 진정 메이드 인 "가을" 제조인 비가
잔잔히 뿌려주고 있다.
청승맞아 보일지도 모른다.
아니 간만에 내리는 비인데 청승이 대수인가..
청승 맘껏 떨어보자는 의미로 2곡을 걸어놓고 계속 반복으로
듣고 있다.

지대로 청승 맞다...~!

비너스의 아이들과 루시퍼의 친구들의 대표곡을 연달아 듣고 있다.

Rain And Tears

-Aphrodite's child -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When you cry in winter time,
You can't pretend
it's nothing but the rain

비와 눈물은 똑같지만,
태양이 비치는 맑은 날엔,
(그게 눈물이 아니라고)
속일 수 없죠.
당신이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릴 때
그게 단지 빗물인체
할 수는 없어요.

How many times I've seen tears
falling from your blue eyes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당신의 파아란 눈에서 흘리는
눈물을 수없이 보아왔어요.
비와 눈물은 똑같지만,
맑은 날엔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어요.

Give me a glance of love ah
I need an answer love ah
Rain and tears in the sun
but in your heart
You feel the rainbow waves
Rain and tears both are the same
But in my heart,
there'll never be a star

제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주세요.
전 사랑이 뭔지 알고 싶어요.
햇빛에 비치는 비와 눈물.
하지만 당신 가슴속에
당신은 무지개의 물결을 느끼죠.
비와 눈물은 같아요.
하지만 내 맘속엔
희망이 없군요.

Rain and tears are the sam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비와 눈물은 똑같아요.
하지만 햇빛 아래에서,
당신은 흐르는 눈물을
비라고 속일 순 없어요.

오래된 곡이지만 비가 올때 들으면 유난히 빛나는 곡..
데미스 루소스의 보컬도 보컬이지만 뒤에 깔리는 독특한 연주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오늘 같은 날 무조건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My Love
-Lucifer's Friend -

My love, the teardrops in your eyes
again has made me realize again
that all I did was wrong
But you know I was blind to love
So blind to your ways, all of your ways

They were for me
And for me alone you gave it all
Like a fool I didn't know
You would soon be gone
But to late
I see your face, I see the place
where everyone used to play

Playing games of love with you
It used to be so right, keep on
Believe me when I say
Making love as easy for us
But you know our love was wrong

It's so wrong
And love has faded like the sun
Now you know our love was wrong
I'm sorry that I made you cry
Made you cry

My love, I said goodbye
And now I know
Maybe I should apologize
for what I did was wrong
But you know I was blind to love
So blind to your ways
All of your ways

They were for me
And for me alone you gave it all
Like a fool I didn't know
And you would soon be gone
But to late
I see your face, I see the place
where everyone used to play

Playing games of love with you
It used to be so right, keep on
Believe me when I say
Making love as easy for us
But you know our love was wrong

It's so wrong
And love has faded like the sun
Now you know our love was wrong
I'm sorry that I made you cry
Made you cry

내 사랑, 당신 눈에 다시 흐르는
눈물을 보고 난 깨달았어요
내가 또 잘못을 했다는 걸요
내가 사랑을 몰랐다는 걸 알잖아요
당신께 어떻게 맞춰줘야 할지 몰랐어요

당신의 사랑은 날 향하고 있었죠
오직 나만을 위해 모든 걸 다 주었는데
바보처럼 난 그걸 몰랐어요
당신은 곧 떠날테니
이제 너무 늦었어요
당신의 얼굴이, 사람들과 함께
지내던 그 곳이 보여요

당신과 나누었던 사랑
그 사랑은 너무 멋졌어요, 가지 말아요
내 말을 믿어 주세요
우리는 쉽게 사랑을 나누었지만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거죠

잘못된 사랑이에요
사랑은 지는 태양이 되어 버리고
이제 우리 사랑은 어긋나고 말았어요
당신을 슬프게 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울게 해서 미안해요

잘 가세요, 내 사랑
그리고 이제 알아요
어쩌면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요
난 사랑을  하기엔 너무 몰랐어요
어떻게 당신에게 맞추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죠

당신의 사랑은 날 향하고 있었죠
오직 나만을 위해 모든 걸 다 주었는데
바보처럼 난 그걸 몰랐어요
당신은 곧 떠날테니
이제 너무 늦었어요
당신의 얼굴이, 사람들과 함께
지내던 그 곳이 보여요

당신과 나누었던 사랑
그 사랑은 너무 멋졌어요, 가지 말아요
내 말을 믿어 주세요
우리는 쉽게 사랑을 나누었지만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거죠

잘못된 사랑이에요
사랑은 지는 태양이 되어 버리고
이제 우리 사랑은 어긋나고 말았어요
당신을 슬프게 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울게 해서 미안해요


독일출신의 아트락 밴드 루시퍼스 프렌즈의 경우,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곡
만큼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축구공 차는 시간보다 거울
보는 시간이 더 많을지도 모르는 안XX선수가 모 화장품 광고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였기 때문이 아닐까?

비 쫄딱 맞으면서 허연 와이셔츠 풀어 헤치고 한손에 꽃들고 빗속을 누비는
그 장면에서 이 음악이 아름답게 깔린다.

곡 자체만은 명곡의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뱀꼬리 : 청승 지대로 같이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 남기세요~ (귓속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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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10-2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씨 열흘만 지났어도... ㅜㅡ

사무실임다. 쿨럭;;;;


Mephistopheles 2006-10-2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군요 매너님...ㅋㅋ
리드보컬의 싸가지만 빼고 다 맘에 드는 밴드입니다..^^
열흘 후엔 노멤버 레인만 줄창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토랑 2006-10-2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사무실이요 ^^;;;

마법천자문 2006-10-2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민가수 황우석 오빠의 ‘빗줄기 새포 속에’ 를 듣고 있습니다.

암세포만 더럽게 쌓인 배반포
나 혼자서 배양했네 혹시나 하고
구라가 들통나며 떠나간 지지자들
왜 이다지 신라면이 또 다시 먹고싶나
매콤했던 그 스프 면발은 어딜 갔나
차명계좌 확인하며 찾아 헤매는
빗줄기 새포 속에 난자 맺힌다

토트 2006-10-2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청승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좋아요. ^^

클리오 2006-10-2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비만 오면 커피 마시고 창넓은 술집에서 술마시던 시절이 있었는데. 흑 ... 옛날이여. 이제 감성마저 사라진 걸까요... (그래도 맥주 한병 마셨다는.. 쿨럭..)

비로그인 2006-10-2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수 비를 위한 청승이라는 말인줄 알았습니다..마지막 썰렁멘트.

건우와 연우 2006-10-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오니 더 좋더군요...^^
청승이라기보단 감회에 젖은 가을밤이었습니다.^^

2006-10-23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0-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지금은 날씨가 개고 있습니다요. 그래도 듣기는 좋군요. 오랜만에 빗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가을비치고는 요란스럽긴 했지만...아무래도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는 게 멋인데 말이죠. 고맙슴.^^

Mephistopheles 2006-10-2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 아...이런...일하시면서 토토의 얼굴이 아른아른 거리시겠군요..^^
드루이드님 // 데모 테잎 있으시면 보내주십시요 제가 책임지고 앨범 내도록 하겠습니다..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고속도로 휴게소 테잎이라도.....
통하였느냐라고 속삭이신 분 // 그러니까 홈패션 차림에 슬리퍼 직직 끌으시면서 레에에엔티얼스~~ 라면서 조형기 풍으로 흥얼거리셨다는 말씀..??
담뽀뽀님 // 썰렁멘트라니요... 그 심오한 뜻을 모르시는 분들이 절대 다수로 제가 편하긴 합니다만...^^
건우와 연우님 // 아 일요일날 나와서 일하는 저의 경우는 완전청승이 아니까 생각됩니다..^^
속삭이신 분 // 어깨쪽 관리는 잘하셔야 해요 나중에 참 골치아파진다고 하더라구요..^^
스텔라님 // 참고로 제가 일요일날 일하러 나왔기 때문에 그날 못받아보신 분은 그 분위기를 못느꼈을 꺼라죠..호호호~~!!

날개 2006-10-2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에서야 들었네요..^^
청승이 아니고 분위기만 좋더군요.. 어제 들었어야 더 좋았을래나요?
어제는 아들내미 축구시합날이었습니다.. KT에서 주최하는 초등학생 축구 클럽을 대상으로 한 좀 큰 대회였는데, 비와도 강행을 하더구만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엄마,아빠들은 응원하느라 비맞아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제대로 청승이더군요..ㅡ.ㅡ;;;
뭐, 메피님도 주니어 크면 이럴날이 머지않았을거란 생각입니다만..ㅎㅎ

Mephistopheles 2006-10-2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아빠를 닮았다면...수비수 혹은 골키퍼를...엄마를 닮았다면 공격수를 하지 않을까요...^^

Mephistopheles 2006-10-2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 노래는 글로 확인이 불가능하답니다. 들어야 판단이 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