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우연히 TV를 틀고 아주 우연히 채널을 돌렸을 때마다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보는 순간은 감히 채널을 못돌리게 만드는 영양가 제로의 불량식품을 먹고 난 후의
흡족함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을 어제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재용이의 순결한 19'
DJ DOC라는 팀에서 가장 조용(?)하리라 생각하는 재용이가 진행을 맡고 있는 이 불량스럽기
그지없는 차트쇼(?) 프로그램은 공중파에서 보여주는 연예인 관련 정보 프로그램의 미화되고
칭송되어지는 연예인 천국을 마치 철수세미로 온갖 미사어구로 수식되어 있을 법한 그들의
원래 모습과 추한(?)모습들을 박박 문질러 직설적으로 까발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상쾌, 통쾌한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조폭보다 더 무서운 조직이라 생각되는 젊은 남성 그룹(동방XX, 알파벳두개501,
슈퍼시니어 )의 팬클럽들에게 안티라는 이름으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어도 능청스럽게 계속해서 그들의
유일신을 여전히 직설적으로 까대는 대범함과 무모함까지 갖추고 있는 무대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어제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내용은 소시민들 깡소주 꽤나 들이키게 했을 연예인과 관련된 부(富)
에 대하여 그들만의 방식대로 진행을 해나가고 있었다.
역시나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들의 도마에 올랐고 여지없이 난도질이 되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시가 35억의 빌라에 사는 모 연예인부터(화장실만 4개라고 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한 연예인, 수억짜리 차를 열심히 굴리는 모 남성그룹..거기다가 얼마전 사회적인 물의
를 일으킨 가짜 명품시계 사건에서 언급된 연예인들(공중파에서 모씨 모씨로 언급되었던 분들)을
실명 공개와 함께 그 문제의 시계를 찬 손목을 들이밀고 찍은 흡족한 모습의 사진까지....여지없이
직.설.적. 노.골.적.으로 확실하게 까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분명 속꽤나 쓰리고, 줄담배를 피게 만드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난 그냥 웃음이 나왔다.
그들의 프로그램의 진행방식이 그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판이하게 틀린 그들의 수입원과 부의 축척에
대해 분명 악의적이지만, 심하게 웃기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프로그램을 다 보고 나서 그들의 부의 축척에 대해 불편한 심기의 표출보다는, 그 35억짜리 집에 사는
유명 여자 연예인이 분명 수입품으로 도배를 했을 으리번쩍한 4개의 화장실 중 하나의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기 위해 냄새를 풍기며 끙~! 하고 힘을 주고 있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고나 할까..??
아마도 별 이변이 없는 한 재용씨가 하는 이 프로그램은 우연히 켜버린 TV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그가 말하듯이 채널 안돌리고 당분간은 끝까지 봐줄것 같은 예상이 든다...왜..???
(양손을 X자로 가슴에 겹치면서) 나는 순결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