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유죄 유전무죄../ 돈으로 살수 없는 건 없다. 사랑도 살 수 있다..등등 사회가 고도화, 첨단화되어가면서 돈이라는 개념은 더욱 더 강하게 우리의 생활의 대부분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요즘 떠도는 된장녀/된장남, 고추장남등의 속어들 역시 돈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만들어진 신종언어이듯, 많이 있어도 문제, 적게 있어도 역시 문제점이 있는 돈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있어서 절대로 떨어트려 놓고 살 수 없는 관계의 위치로 격상되어지고 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일요일날 대여점에서 아무생각없이 잡은 4권의 만화책은 잔인하고 처참한 현실로 일관되어 지고 있었다. 책 제목처럼 사채업자인 우시지마의 사채업이 전체내용인 이 4권까지 나온 만화책은 여타 다른 만화에서 보여주는 정의감이나 바른생활의 모습은 한자락도 허용하지 않는다.

 

주인공 우시지마는 돈을 벌기 위해 사채업에 뛰어 들었고, 한번의 실수는 곧 영원한 나락에 빠진다는 것을 채무자의 알맹이를 남김없이 쪽쪽 빨아먹는 비정한 모습과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야쿠자/경찰 앞에서는 나름대로의 비열함이 내포된 타협으로 보여주고 있다.

돈이 급해 찾아오는 선량함이라는 탈을 쓴 대책없고 무기력한 인물들을 하나하나 좌절시켜 나가면서 우시지마는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집에 키우는 엄청난 수의 토끼를 정성스럽게 사육하는 모습은 위선이 아닌 선량 그 자체의 모습으로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여사원은 다른 여직원들과 레벨을 맞추기 위해 명품과 고급레스토랑에서 월급을 날리고 우시지마에게 사채를 계속해서 빌려 쓰다 결국 윤락업과 마약의 나락에 빠지게 만들지만, 본인 자신은 어떠한 손해도 안보는 잔인무도함....이를 보면서 새로 들어온 직원이 심한 것 아니냐 라는 반발에 우지시마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난 돈을 벌려고 사채업을 하는 것이다. 손해를 볼 수는 없지...'

수십번 사채를 빌리면서도 여전히 명품을 사재끼는 대기업 여직원이나 빠찡코로 가산을 탕진하고 결국 이혼까지 당하면서도 다시는 안하겠다는 도박장에 다음날 아침부터 나오는 주부. 환상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게이....남들보다 월등하다는 자만심에 직장도 안잡고 사채를 빌려 돈을 물쓰듯 하다 결국 산속공사현장에 팔려가는 청년...채무를 갚을 능력이 안되자 생명보험을 들고 트럭에 뛰어들어 반신불구가 되버리는 야쿠자 똘마니....갱생을 할 생각도 없으며, 무위도식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허울만 인간인 이들에게 휘두르는 우시지마의 잔인함은 결코 만화가 아닌 현실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표현이 과격하고 살벌한만큼 머리속에 박히는 교훈 또한 매우 날카롭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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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8-0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글만으로도 너무 사실적이어서 무서울것 같아요...ㅠ.ㅠ

비로그인 2006-08-0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박묵시록 카이지 하고 비슷한 이야기 같네요.

Mephistopheles 2006-08-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현실은 더 무섭다죠..^^
담뽀뽀님 // 카이지의 경우 주인공이 채무자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사채업자라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답니다..^^

기인 2006-08-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돈 아껴쓰고 계획있게 써야겠아요.. ^^;

물만두 2006-08-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너무 현실적이네요.

Mephistopheles 2006-08-0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사금융 선전이 공포스럽게 보이더군요..^^
물만두님 // 지나치게 현실적인 것을 목적으로 만든 만화책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