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히어로 - [초특가판]
바즈 루어만 감독, 폴 머큐리오 외 출연 / 프렉스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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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생소한 배우들과 상투적인 스토리, 그리고
히로인으로 나오는 여배우의 미모가 별로다. 라는 평가만으로 보면 결코
볼일이 없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다.
댄스경영대회에서 형식과 격식에 얽매이는 제한적인 춤을 추는데 염증을
느낀 주인공이 여차저차 해서 집시들에게 `파소도블레' 라는 사교춤의
대왕격인 춤을 사사 받고 구태의연하고 상투적인 댄스경영대회를 뒤집어
버리는 내용이다.

주인공의 아버지의 젊은날의 화려했던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남자주인공.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결말 후 다시 화목해지는 가정과 악역으로 나왔
던 협회장의 몰락.. 줄거리는 10분만 보면 결말이 예상되는 지나치게 상
투적이라는데 몰표를 던져도 거리낄 것이 하나 없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배우나 스텝의 힘이 아니리라.
이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전문댄서들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춤사위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scene #1

집시촌에 가서 파소도블레의 실체를 처음 목격하는 주인공의 모습..
파소도블레를 시연하는 주인공을 비웃는 집시촌의 댄서는 그 앞에서 진정
한 파소도블레를 보여주는 모습. 보잘것없이 초라한 기타반주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파소도블레'가 구체화 되는 장면에선 나 역시 침만
꼴딱거리면서 몰입을 했다는...



너의 파소도블레를 보여봐...!!



춤은 시작되고..



동네 사람들의 비웃음은 하늘을 찌르고...



이어서 보여지는 진정한 파소도블레...



기타반주에 맞춰 천천히..천천히....



춤의 고삐를 댕기는.....



스텝 또한 천천히 빨라지면서...



완벽한 파소도블레의 재현....



얼이 빠진 주인공...



진정한 고수의 모습...

scene #2

마지막 댄스회장에서 금기시 되는 춤을 추기 시작하는 주인공과 히로인..
좌중을 압도하는 그들의 춤을 중지시키기 위한 협회장의 행동은 결국
꽝꽝 울려퍼지던 음악전원의 코드를 뽑아버리는 것으로 일단락 되는 듯
하나, 무반주면 어떠하리 관중의 박수소리에 박자를 맞춰 그들의 춤이
다시 시작되는 장면.
지나치게 아름답고 멋있는 모습이였다는..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모습....짜라라~!! 빠빠빠~~



그와 그녀만의 파소도블레의 시작을 알리는..



눈빛또한 강렬하게...리듬에 몸을 맡겨....



반주따윈 필요없다..진정한 춤은 박수만으로도 가능하다...!!



리XXX가 원조 아닙니다..이것이 원조입니다..



서서히 마무리 하면서 그들의 댄스는 완성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춤을 주제로한 영화는 많이 봐왔으나, 댄서들의 실력과 춤의
화려함이 가장 뛰어난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아름답고 강렬한 댄스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파소도블레 [paso doble] - 에스파냐의 무곡.

빠른 8분의 6박자로 이루어졌으며 약동적인 리듬이 특징적이다.
투우장에서 흔히 행진곡으로 연주되고 있으나 이 리듬을 이용한 가곡도 적지 않다.
1926년경부터는 프랑스에서도 유행하고 멕시코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원어(原語)는 더블 스텝을 뜻하나 무도 스텝 자체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네이버 백과사전-

모 TV코미디 프로에서 리XXX라는 느끼남이 일명 `더듬이춤'이라면서 추었던 춤이
이춤을 살짝 부분적으로 배낀 것입니다요~!

뱀꼬리 :
파소도블레는 여타의 다른 사교댄스보다 배우는데 심히 어렵다고 함.
영화속의 댄스만으로 별 5개가 가능한 작품.. (그러나 여전히 물량이 딸리는 알라딘...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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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지겠네요.
리마리오가 보였던 그 춤 ㅋㅋ 저게 원조군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4-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마리오가 코믹하다면...영화에서의 저춤은 아름답고 멋지답니다...

비로그인 2006-04-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게 파소도블레였어요?
메피스토님
저도 당근(?) 저 영화 봤어요 아주 마음에 들었더랬죠..^^
(제가 원래 저런 이름 기억을 잘 못하는 고로..민망하군요..-_-)

Mephistopheles 2006-04-2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이미 보셨던 것이였군요...ㅋㅋ
이젠 안 잊어먹으시겠죠..??

토토랑 2006-04-2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이거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 저 여주인공 아빠였던가? 고수님이 정말 멋지죠? 으으.. 바람의 전설 영화에서도 왈츠를 가르쳐주던 숨은 고수님도 저런 느낌였어요. 노숙자 분장인데도 스텝과 자세하나만으로 우아한 왈츠가 되는 >.<
아 그리고, 그 춤 가르쳐주던 할머니도 인상적이었어요. 너의 춤은 어디서 나오지? 라고 하시던 ^^
참, 저 영화볼때는 춤도 멋졌지만 여주인공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아니 저렇게 예쁜 아가씨를 초반에 어떻게 저렇게 망쳐놓았지? 하는 생각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날개 2006-04-24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저도 이 영화 봤었는데요..!
사진들을 보니 장면들이 뇌리에서 되살아나는군요....^^

Mephistopheles 2006-04-2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저 부슬부슬하게 수염난 남자 키는 작아도 춤은 기가 막히더군요...^^
속지말자 화장발 다시보자 조명빨이 아닐까요..ㅋㅋ
날개님 // 그런 영화들이 있죠..^^ 기억 안하다가 장면 하나만 우연히 마주치면 그 영화 줄거리가 스스슥 뇌리속에서 되살아나는...^^

반딧불,, 2006-04-2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았는데 왜 춤만 기억이 날까요??(^^;;)
자자 추천 들어갑니다.

Mephistopheles 2006-04-2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잘추는 춤이다 보니까요..ㅋㅋ ^^

로드무비 2006-04-2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추추천이요.^^

Mephistopheles 2006-04-2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가감사합니다..^^

sayonara 2006-04-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동생과 엄청 감동먹었던 초대작스펙터클댄스코카콜라(?!)히어로무비였는데...
얼마 전에 케이블에서 보고 왕실망했습니다. 초라한 외모, 어설픈 연기...
예나 지금이나 감흥이 변치않는 영화가 진짜 고전이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용쟁호투, 벤허, 록키... ^_^

Mephistopheles 2006-04-2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사요나라님..^^
그래도 춤만큼은 여전히 멋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