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우를 처음 본 것은 아마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이라는 영화였으리라.
그런데 어느 한순간 나이먹는 약을 잔뜩 먹고 왔는지 이렇게 건장한 청년
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이 배우를 좋아하긴 하지만 불만도 꽤 많다. 어찌그리 출연하는 영화마다
건질건 당신밖에 없는 작품만 골라서 하는지 참으로 원망스럽기 그지없다.
나만 좋아하지 않고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톱스타의 대열에서 엄청난
출연료를 챙기는 배우가 되면 어디가 덧나냔 말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착각속에 살인을 저지르는
공허하기 그지 없는 도시인을 보여주었고



샤프트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터무니없을 정도로 냉혈한 살인자의
모습을 진저리나게 보여주었으며

레인 오브 파이어에서는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자들의 리더로

이퀼리브리엄에선 국가조직의 감정말살에 대항하는 혁명의 리더로



그리고 머시니스트에선 죄책감으로 인해 1년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는
신경쇠약 노동자의 모습으로




비교적 엄청난 자본이 들어간 대형영화의 출연보다는 오히려 실험적이거나
왠지 조금은 자본이 딸려 보이는 영화에서 그는 모든 영화에서 엄청난 카
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된건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최근에 개봉된 베트맨 비긴즈 정도가 주류의 영화에 들어갈 정도라
고 생각될 정도로 어떻게 보면 나의 기준으로 철저히 비주류쪽의 배우의 길
을 걸어가고 있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 배우 역시 앞으로 어떤 카멜레온 같은 모습으로 스크린을 통해 나에게
보여줄지 생각만 해도 흥분을 감출 수 없는 대단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뱀꼬리 사진을 보면 유독 그의 벗은 상반신 사진이 대부분이였다.
         이유는 그가 좋은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가 찍은 영화 `머시니스트'에서의 변화를 강조하기 위함이였다.
         그는 뺑소니 사고를 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3달동안 사과와 커피만으로 끼니를 떼우면서 30KG감량을 성공하고 영
         화를 찍었다고 한다.
         (물론 그후 베트맨 비긴즈로 원래의 몸을 다시 보여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영화 `머시니스트'는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아직 `벨벳 골드마인'을 보지 못해 그 영화에서의 그의 카리스마를
         목격하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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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9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3-09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뛰어난 배우를 한번도 본 적이 없으시다니....
배배배배반이에요...배배배배배신이에요~!!

아영엄마 2006-03-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태양의 제국>에 나왔던 그 소년이 저렇게 건장하다 못해 중후한 아자씨로 변모했더란 말입니까!! 아니 그럼 내가 도대체 몇 년전에 <태양의 제국>을 본거야? 내가 그렇게 나이를 먹었단 말야?? 너무해...ㅜㅜ

Mephistopheles 2006-03-0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양의 제국이 87년 작 이고요..저 배우가 1974년생이니까. 13살때 찍었죠..^^
그냥 나이만 먹은게 아니라 연기력 뛰어난 배우로 성장했답니다..^^

Mephistopheles 2006-03-0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퀄리브리엄에선 영문시도 나왔더군요.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시쪽은 일자 무식인지라 좀전에 알게 되었군요 유명한 시라고..^^


mong 2006-03-09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베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배트맨 비긴즈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배트맨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어요
선과 악,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갖춘....

Mephistopheles 2006-03-09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니시스트도 감상해 보세요...이 배우 매력 덩어리입니다...몽님..^^

토트 2006-03-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이츠의 시가 이퀼리브리엄에 나왔었군요. 제가 무지 좋아하는 시에요. 영화를 한번 봐야겠네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10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료가 죽을 때 나오더군요...^^

paviana 2006-03-1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런 과도한 근육질은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청년은 패스입니다.ㅋ

Mephistopheles 2006-03-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몸을 보라는게 아니라니깐요.......

마태우스 2006-03-1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양의 제국의 소년이 자라서 배우가 되었군요. 으음... 배트맨 비긴스 말고는 본 영화가 없는 걸 보니 전 순전 주류영화만 보는군요

Mephistopheles 2006-03-1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요 마태님..어디까지나 이배우의 출연영화를 분류하는 저만의 기준이랍니다..^^

마늘빵 2007-09-0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대단하군요. 상반신 몸매 끝내줍니다. 감탄을 넘어 존경.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