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두껍다 보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사무실에서 읽다가 집에 가져가서 마저 읽고
싶어도 무게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 지하철 안이나 버스 안에서도 역시 어림반푼어
치 없다.

어제 이 책을 읽다가 집에 가져가서 마저 읽기 위해 쇼를 했다. 집에서 순대 주문이
떨어진 상태라 어깨에 가방 걸치고 한손엔 이책을 들고 가까운 분식점에서 순대 사
고 하니 참으로 불편했다. 간만에 느끼는 불편함이였다. 워낙에 양손에 뭘 들고 다
니는 걸 별로 안좋아하다 보니 뭔가가 한손에 쥐어진 순간부터 나는 불편함을 심리
적으로 크게 느끼는 체질이다.

버스를 타러 길을 건너기 전에 잠시 갈등을 했다. 뭘 타야 하나 잠시 갈등을 한 후
눈 딱 감아버리고 택시를 타버렸다. 가까운 편이다 보니 큰 요금이 안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버스요금보단 비싼건 사실이 아닌가.

집에 와서 대책을 세워봤다. 결론은 이분법으로 정해야 했다. 집에서 보는 책 따로
그리고 사무실에서 간간히 보는 책 따로...

양쪽다 두께가 솔솔하다 보니 이동하면서 보는 책도 하나 챙길까 하다 관둬버렸다.

이분법을 택하긴 했지만 걱정이다. 집에서 읽는 책에서 갑자기 한니발을 생각하게
되진 않을까 아님 사무실에서 책을 간간히 보다가 Don't panic! 이 떠올라 햇갈리
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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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르세요.

Mephistopheles 2006-03-0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다 질렀는데요 두꺼워서 고역인데요..베시시~

하이드 2006-03-0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는게 아니라, 자르라고요. 가위랑 칼을 이용해서 썰면 됩니다.

Mephistopheles 2006-03-0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죄송...자르세요 였군요..^^ 음.. 근데..그건 좀....^^

하이드 2006-03-0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쉑쉑쉑쉑 ( 칼가는 소리 )

Mephistopheles 2006-03-0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웬지 책을 자르려고 가는 칼소리 같지 않은.....

물만두 2006-03-0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5권짜리로 샀지요^^

mong 2006-03-0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꺼내 보는데 비스듬히 누워서 배에 올려 놓구 보다가
옆으로 누워 보다가....지금 절반 읽고 책을 피해 다니는 중이에요~

Mephistopheles 2006-03-0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한정판이라는 말에 그만...
몽님// 누워서 책을 보기 두렵습니다 누워서
책 볼라치면 책보다 아들놈이 먼저 올라옵니다.

날개 2006-03-0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권을 같이 읽으면.. 읽을때는 안헷갈리는데, 다 읽고 며칠후엔 두 책이 짬뽕이 되더군요..^^ 제 경우에 말이죠..흐흐~

Mephistopheles 2006-03-0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날개님 아무래도 저책들을 다 읽고는 한니발이 지구 박살내러 오는 착각을 할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