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나는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없다. 쓰고 나서 보면 맞춤법도 알게모르게
어질러져 있는게 보기에도 흉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내가 살아오면서 썼던 자의반 타의반
독후감이라는 항목에서는 언제나 좌절하고 언제나 뒤떨어져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왜
여기에다 감히 서평(?)나부랭이를 쓰고 흔적을 남기는 것일까.?

전국민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는 블로그를 난 아직도 한군데도 안가지고 있다. 그건 아마도
내 스스로의 성격에서 기인된 것이 아닌가 싶다.
좀머씨 정도는 아니지만 나 역시 좀머씨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싶다. 사람이 많
이 모이는 곳은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며 내 생활이 남에게 공개
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입장이다 보니, 블로그라는 것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성실
감이 생길리가 없었다.
이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다 이글 저글 가끔은 시꺼먼 속내가 들어나는 페이퍼를 적당히
포장해서 올리는 이유는 내 자신이 못 쓰는 글이라도 이제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가 아닌가 싶다.
다른 일반 블로그마냥 사진과 동영상으로 채워져 있지 않은 이왕이면 좀 생각하면서 쓰는 활자
가 가득 찬 블로그를 지지리도 못쓰는 글이지라도 조그마한 나만의 역사를 꾸미고 싶은 생각때
문이 아닌가 싶다.


뱀꼬리 : 이 지지리도 못쓰는 글을 보고 틀린점을 지적해주시는 빨간펜선생님들과 따뜻한 댓글
하나 써주고 가시는 맘이 따뜻한 분들의 작은 노고가 사랑스럽고 고맙고 감사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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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함이야 메피스토님 따라갈 사람이 없지요..^^
글쓰기 계속 응원합니다..ㅎㅎ

mong 2006-03-0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메일 쟁이시면서 멀~

Mephistopheles 2006-03-0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아우 X팔립니다..~~
몽님// 들켰군요 애들 풀어 몽님을 제거....스윽~~ 흐흐흐 ^^

로드무비 2006-03-0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과 좀머 씨 안 어울려요.=3=3=3

Mephistopheles 2006-03-0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빨간펜 선생님 어울리다고 좀 해주세요~~~~ㅋㅋ

비로그인 2006-03-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재 여러 번 방문했는데요(인사는 처음이지요?^^), 글 잘 쓰시는 걸요 뭐...

마태우스 2006-03-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을 잘하지 못해도 사람은 누군가와 말을 하지 않습니까?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기 얘기를 누군가와 나누며 공감하고 싶다는 거.... 그게 글이며, 화려한 글보다 솔직한 글이 좋은 건 그래서가 아닐까요

Mephistopheles 2006-03-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나를 찾아서님..반갑습니다. 잘쓰다니요~~ 설마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책상밑으로 조신하게 V자 그리고 있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3-0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왠지 마태우스님의 저 달리는 말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니까요..^^

물만두 2006-03-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가 달라서 그렇지 글은 자기 맘가는데로 쓰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뭐 평론간가요^^

mong 2006-03-0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이런 다소 야간척 하는 글로 만인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는
여우곰 메피스토님을 보라~
=3=3=3

Mephistopheles 2006-03-0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럼요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몽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몽님 쉬잇~!!) ㅋㅋㅋ

paviana 2006-03-0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위로 v자 그리셔도 돼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7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 소심한 A형이라서요...^^

아영엄마 2006-03-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손이 반 쯤 올라오고 있는 중 아닐까요? ^^<- 따뜻한 댓글
하나 써주고 가시는 맘이 따뜻한 사람.. 음하하하~~ =3=3=3

Mephistopheles 2006-03-0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는 따뜻한 분 맞아요...^^(누이좋고 매부좋고 인가..크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