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긴 뭐야...쓰댕 텀블러지..

사실 ‘정의’라는 말이 있기나 하나 좀 의심스럽기도 하고,
웬만하면 뉴스는 안보고 살려고 하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마루에 틀어져 있는 TV를 통해 저축은행에 돈 넣었다가 날려먹게 생기신 어르신들이 차가운 시멘바닥에서 구호 외치는 걸 봐 버렸다는...
같다가 붙이면 그게 정의가 되고 선이 된다고 한다지만 그렇게 어렵게 사는 사람, 피 같은 돈 떼어 먹는 인간들은 절대 정의나 선이 될 수 없다고, 당사자에게 응당한 죄에 대한 처벌이 안내려진다면 대를 이어 인벌+천벌이 내려졌으면 한다. 괜히 삼족을 멸한다는 먼 옛날 숭악한 형벌이 그냥 있는 건 아니라는..
이건 시골에서 농사지시는 분들 추수철에 농작물 깡그리 걷어가는 인간들도 마찬가지. 사무실 과장네 아버님이 시골에서 조그마하게 인삼을 키우시는데 수확 철이 되면 장난 아니라고 한다. 동네 사람들과 교대로 가며 밤새가며 인삼밭을 지킨다고 한다. 살짝 방심하면 귀신같이 인삼만 파가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
암튼 이 땅에 정의는 그래도 다가올 여름, 커피나 녹차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저 쓰뎅 텀블러보다 못한 상황이라고 보고 싶다.
뱀꼬리 : 간만에 주문했더니만 셋트로 칙칙한 포스가 가득한 책들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