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나 그렇듯 잠잠하고 안 보인다 싶으면 일이 무지 바빠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지만 이번엔 좀 심각한 상황에 직면. 발주처이며 돈줄인 모모공사가 요즘 심심치 않게 기사 1면을 장식하는 것이 바로 다이렉트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가 심각할 정도이다 보니 제일 먼저 작살내는 것이 하청업자들 돈 줄 끊는 것. 이건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기업들 전매특허이다 보니 그리 신선하진 않지만 서도 막상 당하고 보니 욕이 절로 나온다. 그러면서 어찌나 이런 저런 트집을 잡아주는지 입에서 절로 그런 식으로 일하니까 빚이 100조가 넘어가는 거야.. 란 말이 절로 나온다. 아마도 우리 업계 가뜩이나 불황인데 개발 좋아하는 윗분들 덕에 옴팡지게 덤탱이 쓰게 되었다. 10월까지가 고비이고 아마 10월 이후 영화 하이랜더 마냥 스스로 목을 치던 남이 목을 치던 살아남는 자가 장땡일 것 같다. 아니지. 영화는 마지막 하나가 살아남아 특권을 누릴 수 있다지만 우리 쪽 상황은 살아남아도 문제일 것 같다.

2.
요즘 들어 문득문득 생각나는 건 분명 나는 춤을 추는 곰인데 그 대가로 생기는 재화를 챙기는 왕 서방은 누굴까? 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면 거의 일에 매달리는데 들어오는 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이하이다 보니 대신 챙기는 누군가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가 궁금한 사항이었는데 극악의 상황에도 월급에 성과급 꼬박꼬박 나오는 어디어디 공사 인간들이 왕 서방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아참...여기는 중소기업의 무덤 대한민국이었지.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한 결과치일지도 모른다. 억울하면 출세해서 대기업을 가라는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닌 나라니까.

3.
날씨도 개판, 야구도 개판. 후반기 시작하며 두산은 아주 죽을 쑤시고 있다는. 이런 경기에 3위까지 하고 있다는 건 참 대단하다고 밖에.... 일이 바쁘다 보니 하이라이트 챙겨보기도 버거운 수준.

4.
담배 한 갑을 사면 남는 잔돈 500원을 푼푼히 모아보니 돼지 저금통이 빵빵하다. 배 째보니 거금 10만원에 육박하는 현금동전이 쏟아진다. 닭 두 마리 시켜먹고 남은 돈으로 그동안 찜해왔던 가방을 하나 질렀다는. 살까말까 고민하다 그래 지르자! 란 결심과 함께 결제를 하려 했더니 '품절'이 떠서 날 아주 환장하게 하더니만 어제 재 입고 된 걸 보고 바로 질러버렸다. 인기 품목인지 재 입고 몇 시간 만에 물건은 동이 나서 바로 품절마크 떠주셨다. 배송도 빨리 하루 만에 도착. 실물을 보니 맘에는 드는데........이거 가방의 견고함 때문에 옷이나 혹은 수납하는 내용물에 잔기스 나는 건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를 것 같다. 



5.
술 땡기는 요즘이다. 그런데 술 먹을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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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8-0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 완죤 아열대 .. 돌아버리겠어요.
근데, 저 가방은..........허벅다리에 차는 건가요?

4천원 세대 못지 않게 .. 아니, 4천원 세대는 상상도 못하는(의견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려먹히는 알바와 부려먹히는 직장인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 있어요.)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이 세대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 그래도 야구 볼 시간은 있으신가봐요, 지난 3일 아열대 기후의 야구장에서 스콜비를 처맞으며 체력을 탈탈 털은 1人 두산이 아직 3위인건, 그것도 4위와 8게임인가 9게임 차이나는 3위인건 나머지 다섯팀이 병신, 더 병신, 더더 병신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그럽니다.

오늘부터 군산에서 컨디션 잔뜩 오른 기아 맞으시겠네요. 두산 군산 전패라는데, 기아 좀 잡아주세요 .. 라고 하면, 너무 뻔뻔한 롯팬인가요? ^^;



Mephistopheles 2010-08-06 14:59   좋아요 0 | URL
에 허벅다리라기 보단 찰벅지(닥쵸!)에 차는...
무슨 세대긴요. 장년세대에게 단물 빨아먹히는 세대일지도 몰라요.
야구는 못보고 하이라이트도 아주 간간히..스코아만 확인하는 상황입니다.
글쎄요. 기아...저번 3연전은 보란듯 스윕했는데....이번에는....흠...

穀雨(곡우) 2010-08-0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고프건 사고 봐야죠...^^ 글고 왕서방이 제 앞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거기도 있었군요.켁^^

Mephistopheles 2010-08-06 15:00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왕서방이 여기저기 많이들 출몰하나 보군요...으흠..

따라쟁이 2010-08-0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찢어진 청바지가 섹시 하시..;;;;
이름만 아는 먼친척이 모모공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떻게 제게 대신 뒷통수라도 한대.. ?

건강하게 보내세요. 날이 많이 덥습니다. ^^

Mephistopheles 2010-08-06 15:02   좋아요 0 | URL
오오오...저 모델은 제가 절대 아니라는.....
모모공사 이것저것 따지자면 부실덩어리임에는 틀림없는데...
그게 벌써 몇년 전부터 이야기인데 전혀 바뀌지가 않네요..
복지부동의 산 표본이라고나 할까요..

이매지 2010-08-0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회사에서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모두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갑이 되자."
뭐 어쨌거나 갑이 최곱니다. 쩝.
그나저나, 두산이 아무리 못한다고 해도 엘지만하겠어요;;
저도 사심을 가득 담아 기아 좀 잡아주세요, 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ㅎ

Mephistopheles 2010-08-06 15:02   좋아요 0 | URL
갑도....원청자에게 끝도없이 밀리는 시대에요. 제가 이른 결론은 갑을 넘어 원청자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저기..그러기 전에 엘지는 제발 SK에게 5할승률만 가준다면야....ㅋㅋ

pjy 2010-08-0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자인은 엄청 땡기는 가방인데요^^; 신체구조상 절대루다가 안 사야됩니다ㅋㅋㅋ

마태우스 2010-08-07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많이 바쁘셨군요 무슨무슨 공사 얘기가 나와도 별 관심 없었는데 그게 제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힘들게 한다니, 세상은 참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각하께서 그렇게 대기업한테 잘하라고 하는데 변한 건 없나 보군요. 각하께서 더 밀어붙여야 정신을 차리려나요. 한가해지심 연락주세요

순오기 2010-08-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고리와 같아서 물고 물려서 돌아가네요.
나쁜놈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지...심란하네요.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소식 전하셔야죠.^^

산사춘 2010-08-17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씨... 제 주변도 넘 힘들고 열 받아서 건강들도 엉망이더라고요.
건강 조심하시고, 팬들을 위해 잘 버텨 주시와요.

(뜬금없이) 바쁘시겠지만 착용컷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