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ctus(Unconquered) 정복되지 않은 자들
by William Ernest Henley(1849 - 1903)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a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저를 뒤덮고 있는 무지의 어둠으로 인해
온 세상이 지옥의 구덩이처럼 캄캄하지만
제어되지 않은 저의 영혼을 위해
신들께서 그 무엇을 마련해 두실지라도
저는 감사 드립니다.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잔인한 환경의 손아귀에 붙잡혀 쥐어 짜이면서도
저는 겁을 먹어 위축되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습니다.
우연의 곤봉에 난타 당해 제 머리가 피투성이가 되어도
저는 결코 머리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분노와 눈물로 가득한 이 자리를 넘어서면
오직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세월의 위협은 지금도 앞으로도
결코 제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It matters not how straigh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e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천국의 문이 얼마나 곧게 뻗어있든
저승의 두루마리에 제 몫의 형벌이 얼마나 적혀있든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 운명의 주인인 것입니다.
  저는 제 영혼의 지휘관인 것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80이라는 나이로 접어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다. 작년 이맘때 체인질링과 그랜 토리노로 다시 한 번 내가 그의 광팬임을 일깨워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위의 시는 영화 속 등장인물이며 실제인물이기도 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운동가이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가 평소 즐겨 읊조리던 월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라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만델라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도 그와 너무나 어울리는 시다. 아마 그걸 알기에 감독은 자신의 영화 제목에 적임으로 보고 선정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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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0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모건 프리만!

이 시, 좋아요. 이 시를 가사로 노래를 지어부르고 싶습니다.
어쩌면 'His eyes is on the spparow' 같은 분위기나 'Note to God' 같은
분위기로 말이죠.(웃음)

Mephistopheles 2010-03-05 09:24   좋아요 0 | URL
작곡부탁드립니다 엘신님...이왕이면 락버젼으로요.

L.SHIN 2010-03-05 10:04   좋아요 0 | URL
아, 멍석 깔아주니 갑자기 하기 싫어지는 기분은 왜..? ㅋㅋ

Mephistopheles 2010-03-05 10:43   좋아요 0 | URL
그렇담 바로 멍석말이 들어가야죠.ㅋㅋ

비연 2010-03-04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좋은 시군요...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요..

Mephistopheles 2010-03-05 09:25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감독 중에 하나 라고 하더군요.

다락방 2010-03-0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예고편 보다가 기절하게 좋아서 반드시 보리라 하고 찜했어요. 게다가 제가 결혼하고 싶은 유부남 맷 데이먼이 나오잖아요! 전 이영화를 분명 좋아할거에요, 분명!

Mephistopheles 2010-03-05 09:25   좋아요 0 | URL
맷데이먼...완전 떡대로 나오던데...어쩔 수 없죠. 역할이 럭비선수다보니..

레와 2010-03-0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배만세!!

Mephistopheles 2010-03-05 09:26   좋아요 0 | URL
이왕이면 삼창으로...암튼 대단한 감독이에요. 똑같이 나이들어도 누구는 수구꼴통 앞잡인데 이 양반은 정말 독야청청하죠.

메르헨 2010-03-0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한숨만 나오는 그런 .... 느낌...
정말 멋져서....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Mephistopheles 2010-03-05 09:26   좋아요 0 | URL
정말 불굴의 의지가 팍팍 느껴지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일어나느..

루체오페르 2010-03-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전민희님의 판타지소설 '룬의아이들-윈터러' 에서 오래전에 알게된후 정말 멋진 시로 계속 기억해오고 있었는데 영화가 나온거 보고 반가웠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죠.
지은이인 어니스트 헨리의 삶이 그대로 녹아 투영되어 있기도 하고요. 정말 불굴의 의지 그대로요.

Mephistopheles 2010-03-05 09:27   좋아요 0 | URL
단 몇개의 단어 조합만으로 저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게 아무래도 시의 매력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