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양식업자 (Oyster Farmer, 2004)-호주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영화였다.
일단 영어권이니까 스크린 상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은 익숙하다. 주제나 줄거리 역시 부담스럽거나 유난스럽지 않다. 굴 양식업장에 돈 벌러 온 젊은 청년이 이 지역에 어떻게 동화되어 가는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웃기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배경에 대해 물음표가 머리 위로 떠오른다.
남,녀 주인공. (남자 주인공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문라이트 뱀파이어 그 분....)
대체 어디기에 저렇게 큰 강이 존재하고 배경이 예쁜지. 주인공이 조그마한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강을 가로지르는 장면이나 강가에 얼기설기 만든 선착장에서 남녀배우가 알몸이 되어 사랑을 나누던 배경이라던가. 그림이 너무 근사하여 열심히 검색신공을 펼쳐보았다.
호주 북부에 위치한 '혹스베리강(Hawkesbury River)'이라고 검색에 걸러진다.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특산물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굴'이라고 한다.(민물에서 굴이..?? 난 처음 알았다.) 품질이 뛰어나 영국이나 미국에 고가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햐~~~ 조오타..
이렇게 양파껍질 벗기듯 검색을 계속해보니 훅스베리강 굴 양식업자들이 비상이 걸렸다는 내용까지 접하게 되었다. QX이라고 명명된 기생충에 굴 양식업이 타격을 입어 그쪽 양식업자들이 정부에 항의와 대책을 강구 해달라는 내용이다.(양식업자 대부분은 2대~3대까지 대를 이어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란다.) 이게 2005년 이야기였으니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
단지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봤을 뿐인데 왠지 얻는 것이 많은 느낌에 기분까지 흡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