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화장품이라고는 향수, 에프터쉐이브, 그냥저냥 로션
이 전부인 나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단어는 "관리" 였다.

어느 날 거울을 문뜩 보자니 왠놈의 모공은 타이거 우즈가
나이스 샷을 날린 후 홀인원이 될 정도의 홀컵마냥 커져
있었고, 이래저래 잡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일단은 푹푹 찌는 여름에 관리 좀 하겠다고 썬크림을 얼마
전에 주문을 넣었더니,



사은품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폼 워시"까지 딸려왔다.
대체 폼 워시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설명서를 읽어보니.




"피부에 순한 소프트 미립자가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모공 속
오염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주며...(중략)"

이것이야말로 일타이피, 일석이조..

선크림에 딸려 온 폼 워시 덕분에 이젠 나도 관리하는 남자
대열에 들어서 버렸나 보다. 그렇다고 그루밍족까지 가고
싶진 않지만..

뱀꼬리1 : 냉장고에 가득가득 들어있는 마스크 팩도 빨리빨리
써야겠다.

뱀꼬리2 : 마님의 반응은 사랑과 전쟁식의 " 너 바람났지!"가
아닌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야"라고 칭찬을 한다. 음. 이참에
이런저런 핑개로 화장품 셋트로 사달라고 졸라볼까.. 그러다
정말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8-08-0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께서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는 얼굴마사지에 팩 안해주시나요? 다른 집도 당연히 다 해주는줄 알았는데... =3=3=3

Mephistopheles 2008-08-08 15:58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전 이제 제법 대화도 통하는 "자식"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마태님께 드렸던 시디를 야클님께 드려야 할 듯..)

뷰리풀말미잘 2008-08-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Mephistopheles 2008-08-08 15:58   좋아요 0 | URL
치 음음치 음치 음음치.

마노아 2008-08-0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염장성 댓글이라니..ㅜ.ㅜ

Mephistopheles 2008-08-08 15:59   좋아요 0 | URL
괘안습니다 마노아님..아직 마노아님은 선택의 폭이 넓잖습니까.

무스탕 2008-08-0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전과 후 비교샷 부탁합니다 :)

Mephistopheles 2008-08-08 23:20   좋아요 0 | URL
어쩌죠 비포 엔 에프터는 제가 저 "보닌"이란 회사에게 모델비를 아직 못 받은 관계로..(닥쵸!)

보석 2008-08-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관리하는 남자!!! 마님께 사랑받으려면 당연히 관리하셔야죠.^^

Mephistopheles 2008-08-08 23:21   좋아요 0 | URL
마님께 사랑받는 것도 사랑받는 것이지만..
난 소중하니깐...이 이유일지도 모릅니다.(계속 닥쵸!)

진주 2008-08-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set로 사달라고 한 번 졸라보세요~~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넘 궁금해서요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8-08 23:21   좋아요 0 | URL
아마 사주는 건 별 문제가 없겠지만...사고 나서 하루라도 걸렀다간 그때 사태가 벌어지겠죠..ㅋㅋ

이매지 2008-08-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썬스틱은 쓰기 편한가요?
남친님이나 아부지 선제품을 고르곤 하는데,
남자 선케어는 잘 모르겠어요 :)

Mephistopheles 2008-08-08 23:22   좋아요 0 | URL
일단..스틱이다 보니 아무래도 덜 끈적거리고 덜 질척거리는 것 같아요. 잘 찾아보시면 여자들 콤팩트처럼 바르는 타입도 있더군요...

토트 2008-08-0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뽀얀 피부를 공개하시겠군요.^^

Mephistopheles 2008-08-09 11:11   좋아요 0 | URL
뽀얗게 되면 피부만 접사해서 공개해야 겠습니다..^^ 더운데 여름 잘 나고 계시죠 토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