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의 수법이 이젠 우체국까지 팔아먹는 수준까지 왔나보다.
어제 걸려온 사무실 전화를 받아들었더니 대뜸 딱딱한 안내문구가
울려나온다.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귀하에게 발송된 소포가 반송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알고 싶으시면 9번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9번을 누르니 약간 어눌한
목소리의 여자가 "네 우체국입니다."라며 전화를 받는다.
무슨 내용이냐고 하니 소포가 반송되어 개인정보 확인이 필요하단다.
(음 이번 사기는 일단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게 목적이겠구나.)
그러면서 대뜸 이름부터 불러 달란다.
2초 고민 후 "2MB인데요." 했더니 빛의 속도로 전화를 끊더라는..
우체국 콜센터에 전화 걸어 물어보니, 걱정스런 목소리로 요즘 우체국
사칭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린다며 절대 개인의 신상정보 말하지 말란다.
은행이네. 국세청이네, 법원 운운하던 전화가 안먹히다 이젠 우체국까지
마케팅에 활용하나 보다. 이러다 "청와대입니다."란 사기전화가 안온다는
보장도 없겠더라.
만약 그런 전화가 온다면 분명 쥐로 시작하는 육두문자가 튀어 나올 것이다.
뭐 어때 사기전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