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의 수법이 이젠 우체국까지 팔아먹는 수준까지 왔나보다.
어제 걸려온 사무실 전화를 받아들었더니 대뜸 딱딱한 안내문구가
울려나온다.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귀하에게 발송된 소포가 반송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알고 싶으시면 9번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9번을 누르니 약간 어눌한
목소리의 여자가 "네 우체국입니다."라며 전화를 받는다.

무슨 내용이냐고 하니 소포가 반송되어 개인정보 확인이 필요하단다.
(음 이번 사기는 일단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게 목적이겠구나.)
그러면서 대뜸 이름부터 불러 달란다.

2초 고민 후 "2MB인데요." 했더니 빛의 속도로 전화를 끊더라는..

우체국 콜센터에 전화 걸어 물어보니, 걱정스런 목소리로 요즘 우체국
사칭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린다며 절대 개인의 신상정보 말하지 말란다.

은행이네. 국세청이네, 법원 운운하던 전화가 안먹히다 이젠 우체국까지
마케팅에 활용하나 보다. 이러다 "청와대입니다."란 사기전화가 안온다는
보장도 없겠더라. 


만약 그런 전화가 온다면 분명 쥐로 시작하는 육두문자가 튀어 나올 것이다.
뭐 어때 사기전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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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8-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이얘기 들었어요, 정말 저한테 전화왔으면 속았을 것 같아요 ㅜ

Mephistopheles 2008-08-07 18:54   좋아요 0 | URL
점점 사기수법이 대담해지면서 고등화되버리고 있다잖아요. 전화 통화로 통장 잔고를 빼가다니 거참입니다..그리고 이런 전화들 대부분이 중국이 대만에서 걸려온다더군요..

Arch 2008-08-0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식 한번 넣고 싶었는데... 이건 또 뭔! 대체 그 정보로 뭘하는건지.

Mephistopheles 2008-08-07 18:55   좋아요 0 | URL
설령 제가 대통령 사칭으로 5만원짜리(구속)되어 수감된다 하더라고 사식은 못 넣으실꺼에요..사식제도가 없어진 걸로 알고 있거든요..ㅋㅋ

Kitty 2008-08-0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요새 이런 사기 전화가 정말 많다면서요...
한국집에 부모님 두 분만 계시는데 참 걱정이에요...

Mephistopheles 2008-08-07 18:55   좋아요 0 | URL
나이 좀 드신 분들이 주 타겟이래요...아마도 대통령이 사기꾼이라서 이 나라는 사기꾼 세상이 된걸지도 모릅니다..

가넷 2008-08-0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할뻔한 적이 있었어요...

반송은 무슨... 들으니까 딱 직감이 오더군요.ㅎㅎ

Mephistopheles 2008-08-07 18:56   좋아요 0 | URL
그리고 목소리가 어눌한 한국말..저번엔 일부러 질질 통화 오래해서 국제전화 많이 나오게 역으로 당하게 할려고 그랬는데..대부분 인터넷 전화로 한다더군요..ㅋ

순오기 2008-08-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주 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아는 한 우체국은 절대 연락하지 않습니다. 대문에 쪽지 붙여두고 갑니다. 3일내로 연락 안하면 반송하겠다고 엄포 놓으며... 그래서 전화 왔을때 대거리할 시간도 없어서 얄절없이 끊었습니다.ㅎㅎ 다음에 걸려오면 나도 2MB라고 해야겠다~ 거 재밌겠네!!^^

Mephistopheles 2008-08-07 18:57   좋아요 0 | URL
그냥 2MB라고 하지 마시고...걸걸하게 남이 들으면 그냥 확 불쾌지수 올라오는 가래 끓는 목소리로 부탁합니다..ㅋㅋ

sooninara 2008-08-0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열심히 전화가 오더니 요즘은 좀 잠잠하네요.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가 오자 아이들도 이젠 조금 듣다가 끊어버립니다.
2mb가 누군지 알까요??

Mephistopheles 2008-08-07 18:58   좋아요 0 | URL
아마 알겠죠.. 은근히 아시아에서 유명하잖아요..그리고 제가 이메가바이트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실명 3자를 대버렸거든요.ㅋㅋ

BRINY 2008-08-0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부모님, 그래서 집전화도 발신전화번호표시 서비스되는 걸로 바꾸셨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8-08-08 12:25   좋아요 0 | URL
발신번호표시만으로도 그런 말도 안되는 사기가 조금은 줄어들긴 할껍니다. 그린데 나라에선 왜 막질 못할까요?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앵무새 소리만 계속 하던데..

가을산 2008-08-0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우체국에 소포 부치러 갔더니, 우체국 국장이 자기에게도 그런 전화가 온다고 툴툴거리더라구요.
'신한은행' 이라고 하는 전화도 심심치 않게 와요.

Mephistopheles 2008-08-08 12:27   좋아요 0 | URL
신한은행 뿐인가요. 국세청. 법원, 경찰서, 하다못해 아들 친구라고 뻥치고 지금 당신 아들 사고라고 병원비 보내라고 사기치는 인간들도 있다잖아요.

무스탕 2008-08-0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핸드폰이 울어제끼는데 모르는 번호네요.
받았더니 '고객님께서 소지하고 계신 기업은행 신용카드가..' 딸깍!
저 기업은행 신용카드 없거든요..

Mephistopheles 2008-08-08 12:27   좋아요 0 | URL
ㅋㅋ 그 인간들도 모 아니면 도 방식으로 찍어서 사기치나 보군요..한 달 얼마나 벌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