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자로 집안에서의 서열이 한 단계 떨어졌다.
쥬니어가 귀국했다는 이야기.
뽀얀 피부는 얼마나 나가 놀았는지 까무잡잡해졌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잉글리쉬+훈민정음 언어를 남발한다.
90% 판독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10%의 소통을 위해
영어회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난 언제쯤 아엠어뽀이 수준의 영어를 벗어 날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고 자립심도 강해졌다.
시차적응을 위해 요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에 아침
6시엔 엄마 아빠 깨우는 생체 자명종 역활을 해나가고 있다.
(그래도 6시는 넘 심하다..)
별자리(전갈좌)의 특징상 속을 알 수가 없고, 과묵 냉정하다고
하니, 부던히 노력하여 대화를 이끌어 주관적인 목표인 친구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하나하나 수순을 밟아 나가야 겠다.
(마님께 이 말을 했더니, 그럼 나보고 애를 둘 키우란 이야기냐!
라고 하더라)
어쩟꺼나 저쩟거나....
주니어의 귀환으로 난 다시 바닥으로 내려와 잠을 자야 하고
유통기간이 간당간당한 음식물 처리를 해야 하는 입장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