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다. 12시땡 점심을 먹고 돌아서면 출출함을 느낀다.
이 정도가 조금 지나 4시쯤 되면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먹을 것에
대한 갈망이 높아진다.
그 위기를 겨우 넘겨 집에서 먹는 알찬 집밥을 저녁으로 먹고도
밤 10시가 넘어가면 또 다시 공복감에 시달린다.
마태님께 달려가 내 몸에 기생충이 있나 봐요! 를 해야 하나..
아님 그냥 족족 본능에 충실해 닥치는 대로 먹어줘야 하는 건가..
이도 저도 아니면 애써 "위 아 더 월드"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헐벗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생각해야 하나..
누구는 갑작스럽게 특정음식이 땡기는 이유는 몸 안에서 그 특정음식에
들어간 영양분이 결핍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지만서도..
꼭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제 저녁 소장마마와의 술자리에서 일종의 동지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사무실 직원 대부분 나와 같은 증상이라는 것. 더불어
아마도 봄이 오기 때문에 입맛이 돌고 섭취하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는 설명도 듣게 되었다.
삼합에 찹쌀막걸리를 두 주전자나 비우면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본 결과 봄이 오니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뱀꼬리 : 혹시 급등하는 물가인상으로 인해 식당들이 값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인건 아닌가 의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