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옆 나라 일본은 농약만두로 난리가 났나 보다. 마데 인 차이나 표 냉동만두에서 어마어마한 수치의 농약이 검출되어 일본 언론은 중국 식재료 두들기기에 여념이 없나보다. 대충 어떤 식으로 몰아붙였을지는 몇 년 전 우리나라 만두파동과 조류독감 파동 때 호들갑을 떨었던 우리나라 언론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2번째 농약만두의 발견 사건 때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에서 문제가 되었던 만두 속의 농약은 일본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으로 자국에서 구하기 꽤 어려운 농약이라 한다. 이런 단서로 분명 중국에서 이미 주입된 상태로 일본에 수입이 된 것이다. 라는 추론까지 가능했었는데, 두 번째 사건은 일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농약이며, 제품생산단계가 아닌 완제품에 강제로 농약을 주입했을 법한 주사기 자국에 겉봉지에 남아있었기에 중국의 혐의가 어느 정도 줄어든 상황에서 양국의 악감정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덩말덩말 웃기는 모습은 중국관련정부기관의 기자회견이였다. 울먹거리는 말투와 눈에 눈물을 가득담은 상태로 일본 언론의 선정적, 추측성 보도를 제발 자제해달라며, 유창한 일본말로 읍소를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꽃게, 조기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인 납덩어리가 나왔을 때 모르쇠로 일관했었던 혹은 어떠한 공식적인 성명발표도 없는 것에 비하면 정말 빈정 상하는 그들의 행동이다. 시장의 크기, 나라 국력의 차이 때문일까?

2.
오시장이 연휴기간동안 외국도시순례에 나섰나 보다. 내용이 참 거창하다. 유럽 "명품" 도시 순례를 한 후 서울시에 이러한 명품스러운 도시미관을 보다 더 명품스럽게 적용을 시키겠다고 한다. 하하하.. 어찌 하는 행동 하나하나 2메가바이트를 닮아가고 있다.

아무리 봐도 그가 일전에 보여줬던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의원직을 사퇴했던 행동은 정치적인 "쇼"일 뿐이였다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지식채널 e에도 언급이 있었던 청계천에서 쫓겨난 동대문 노점상인들의 거취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수순이 아닐까. 그리고 새로 건립한다는 서울시 신청사는 정말정말 아니거든..... 외국에 나가 좋은 것을 많이 보면 뭐하나 머리가 깨어있지 않는다면 말짱 헛수고일 뿐이다.

귤이 화수로 건너가면 탱자가 된다. 가 아니라 화수로 건너가기 이전부터 이미 탱자였을지도 모르겠다.

3.
경기가 나빠졌다. 경제가 어렵다. 하며 오죽하면 교회장로이면서 하느님의 규율덕목 10계명 중 적어도 3개 이상은 보란 듯이 어겨버린 사람이 대통령이 되 버린 세상이다. 경제가 어렵다. 먹고살기 힘들다. 며 역대 구정 연휴 최고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관광을 가버리는 나라가 이 나라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보단 억울하면 출세하라. 가 삶의 모토가 되어버린 세상.

정부가 바뀌면 룸살롱, 윤락업소 카드결제 가능해졌다며 이젠 달리는 일만 남았다며 지껄이는 찌질이들이 몇몇 눈에 띈다. 부탁하건데 유흥성 해외여행과 비상식적인 술값을 자랑하는 룸살롱에서 비싼 양주 퍼먹고 여자 허벅지 주물럭거리며 경제가 어쩌느니, 정치가 어떠느니는 논하지 말아줬음 고맙겠다. 꽤 빈정 상하거든...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2-0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빈정 훼손의 쓰리쿠션이군요 ㅜㅜ 어쩐지 탱자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룸살롱, 윤락업소는 원래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었나요?

Mephistopheles 2008-02-08 22:15   좋아요 0 | URL
그게 아니라 우리나라 제도상 법으로 금지시켰기에 카드 결제시 추적들어가고 덜미 잡히기 용이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현금박치기를 했나봐요. 정권 바뀌면 아마도 이런 쪽 완화될 소지가 높다보니 사정없이 카드로 긁겠죠..문제는 규모가 큰 회사들 법인카드로 긁는 작자들에겐 기다렸던 상황일지도요.^^

춤추는인생. 2008-02-0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 마지막 문단 인간들은 하이힐로 뒤통수를 세게 맞아야 하는건데. ㅎㅎ 전 경기도민이라 드릴말씀 없지만. 오시장 명품 좋아하시는건 예전과 다름없으시네요. 다녀오시면 뭐 루이비통디자인으로 시청문이라도 바꾸려는걸까요?ㅎㅎ

순오기 2008-02-09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네 삶이 태그처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면 되는 거지요.
있는 자들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을 날마다 경험하면서 씁쓸하지요!ㅠㅠ

세실 2008-02-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지식e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 하게 됩니다. 그네들의 아픔을 그저 아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야 할듯. 오시장도 그 책 읽어봤을까요?

다락방 2008-02-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뉴스보다가 생각했는데요.
와, 시장되면 좋겠구나 허허, 하고 말이죠.
억울하면 출세해야 하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죠.
억울하면 출세해야 해요. 억울하면 출세해야지.
위에 세실님 말씀처럼 오시장도 그 책 읽어봤을까요? 그래서 저러는걸까요? 그 책 하나 보내줘야 할까요? 알라디너가 모두 그분께 그 책 한권씩 보내드려볼까요?

Mephistopheles 2008-02-10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 푸하하 루이비똥 시청대문이라..설마 천하의 오시장이라하더라도 대놓고 짱돌맞을 짓을 할만큼 우매한 정치인은 아닐 껍니다.^^ 이참에 춤추은 인생님도 댄스걸이라는 슈퍼히어로로 거듭나셔서 저런 우매한 남성들을 사정없이 교화시켜주세요..^^
순오기님 // 아마 양극화는 날이 갈수록 심해질 것 같아요. 근데 빈부의 격차의 수준이 아니라 이건 뭐 거의 부도덕, 비인간적인 사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니 그게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실님 // 알면서도 외면하는 경우도 허다해요. 근데 참 이상해요. 어떤 공직의 재임기간동안 발생했던 저런 마이너스적인 요소는 여간해선 대중에게 노출이 안되요. 설령 노출되었다 손 치더라도 이건 음모이며 모략이라며 딱 잡아뗴니말입니다..
다락방님 // 글쎄요 책을 읽는다 치더라도 그걸 제대로 이해할까요. 어쩌면 오시장 머리 속엔 5년 후 청와대 입성이라는 아주아주 원대한(?)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모르죠 젊은 나이에 한국의 캐네디라는 브랜드로 벌써 상품만들기에 돌입했을지도요..^^

산사춘 2008-02-11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존재감 없던 오시장이 명박이 따라하면서 자꾸 존재감이 생기네요.
(언제는 아니었냐만은) 토건국가로의 회귀와 살 만한 분들의 득세를 기념하며...
방구 뿡~

Mephistopheles 2008-02-11 20:59   좋아요 0 | URL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왠지 오시장은 피부관리와 외모관리에 더 투자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의 시장당선 배경도 아주머니들에게 그 반반한 마스크가 크게 어필했으니까요..^^

L.SHIN 2008-02-1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정말 빈정 상하는군요.

Mephistopheles 2008-02-11 20:59   좋아요 0 | URL
그런데 문제는 자기들이 그 분야 최고이며 국민을 대표한다는 착각이랍죠.^^

2008-02-11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1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