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권후보의 CF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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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딴 허름한 시장 한쪽에서 할머니 한 분은 40여년이 넘게 국밥을 말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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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나 더우나 국밥집은 언제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과 할머니의 고기 써는 소리, 국밥 마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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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손님께 대놓고 육두문자를 날려도 그것이 정답고 따뜻해 언제나 다시 찾고 또 가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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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고 거친 묵직한 국밥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에겐 든든한 한끼 식사의 역활을 제대로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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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사정을 알기에 할머니는 언제나 더 많이, 더 푸짐하게 이윤보다는 손님생각을 먼저 하며 국밥을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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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걸걸한 입담으로 욕설를 하셨지만, 할머니에게 가난한 손님들은 아들 혹은 딸 같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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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요리 풀코스보다 호텔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보다 더 든든한 이 국밥을 이젠 더 이상 만날 수 없습니다.
개발의 도미노가 이 시장통에도 도달하게 되었으니까요. 할머니의 국밥집은 포크레인의 단 세차례의 삽질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한달 후. 미모를 뽑내는 인기 여배우의 거대한 사진이 걸린 초고층 호화 아파트 신축선전 간판이 할머니 국밥집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사활을 걸고 개발하는 제품 중에 "하이브리드" 라는 이름을 가진 차가 있다. 저속에서는 기름을 쓰지 않고 충전된 수소전지로 동력을 구동하고 고속에서는 기름을 이용한 기존의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라고 한다. 당연히 기름의 소비는 줄고 연비 또한 향상되고 배출되는 배기가스 또한 기존의 자동차들 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자동차라 정의되어 지고 있다.
인간의 과학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기에 아마도 언젠가는 완벽하게 기름의 속박을 받지않는 자동차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이쯤되면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만큼은 확실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비단 자동차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전분야 산업에 대하여 환경이라는 아이콘은 가장민감하고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은지 오래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인간이 저지르는 생태파괴의 현상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경지까지 왔다는 위기감이 큰 몫을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 반기문 유엔총장은 공식석상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오염의 심각성을 부각시켰고 더불어 앞으로의 모든 경제 산업은 "그린"이 주축이 되는 산업이 발전되고 육성되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하셨다 한다.
당연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어찌 대한민국은 세계정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운하를 건설하겠다느니, 얼마나 많은 공동주택을 지을려고 말도 안되는 주택공약이 내걸리는 현실이다. 당장 눈 앞의 떡에 급급하기 보다 좀 더 근시안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경제가 절실하지 않을까 싶다. 해방 이후 가지가지 근시안적인 경제발전정책으로 그만큼 당해봤으면 이제 깨달을 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혹자는 한국인이 지능지수도 높고 똑똑하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만 보면 무뇌아가 아닐까 의심스럽다. 방송으로 마주하는 여론조사의 대권후보 지지율 퍼센트만 보더라도 말이다.
서해안 원유유출로 인해 기름을 뒤덮고 죽어가는 새들의 모습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진 말아야 할 것이다. 수십년 후 그 기름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생물체가 우리들의 자식 혹은 손자 손녀들일수도 있으니까..
뱀꼬리 : 원래 저 CF의 마지막 장면만큼은 페이퍼의 미관상 도저히 실을 수가 없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