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어제 잠을 자다 금세기 최고의 악몽을 꿨다.
꿈 속의 배경은 꽤나 넓어 보이는 국밥집이였다.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언제 귀국을 하셨는지 나와 단 둘이 국밥집에 앉아 있다.
손님도 꽤 되는 가게..
갑자기 누군가 국밥을 말아 양손에 거머쥐고 내 앞에 나타난다.

오마이갓...이명박이다..

그 외모에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나 국밥을 상 위에 올려 놓으며 역시나 그 혼탁한
목소리로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한 후 퇴장한다.

순간..국밥에 뱀독이 들었을 것이다. 라는 확신이 들은 나는 어머니의 국밥시식을
제지할려고 한다. 허나 어머니는 이미 한 술 뜨신 상태..여기서 꿈에서 깨어난다.

꿈풀이)
나는 이명박에게 표를 던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명박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20일 저녁 늦게 귀국하신다. 만세.

시나리오
실현가능성 0%에 달하겠지만 얼토당토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를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는 사무실 이사님의 말씀에 착안하여 나온 것이다.
점심식사 시간 식당TV에서 시청했던 뉴스에서 여론조사가 한참 방송중이였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후보가 도덕적이냐 아니냐에 꽤 높은 퍼센테이지로 아니다로 나왔고
아울러 BBK관련 검찰 수사를 믿느냐에 역시 못믿겠다가 높은 퍼센테이지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여전히 1위..

이런 현상을 설명하시는 이사님의 말씀은 제법 솔깃하다.
이게 다 반 노무현 현상으로 이루어진 이상상태라고 말씀하신다. 노무현대통령과 그 정권의
반대계념에 있는 정당과 후보에게 호감이나 지지는 아니고 반발심리로 표가 모인다는 것..

그럼.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 꽤나 재미있어 질 것 같다.

청와대 긴급 성명 발표

2007년 12월 모일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는 기자회견이 이루어졌다.
노무현대통령은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충격적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명박 후보 지지성명 발표를 외친 것이다. 이때 노대통령의 복장은 파란바지 파란 잠바에
머리까지 파랗게 염색을 하는 기발함을 선보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채 양손에 브이자를 그리며 "넌 내게 반했어"를 열창하며
대통령은 퇴장한다.
그 날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의 지지율은 단자리숫자로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개뻥구라일보 메피스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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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0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센테이지'라고 쓰시는군요.
이명박이 나온 광고를 본 적 있는데 그것도 조작한 거라고 말이 많더군요.
남자들이 여자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가요, 메피님이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인가요?

마늘빵 2007-12-08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국의 대통령을 뽑을 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도덕, 윤리, 정의고 뭐고 다 팽개치고, 반발심리만으로 투표한다면, 그들의 삶조차도 그렇게 이루어져있단 말이겠죠. 남은 생 조차도. 비극입니다.

깐따삐야 2007-12-0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겁할 꿈, 비장한 태그.-_-

미즈행복 2007-12-0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분도 그럼 오시나요?
어머님께서 투표 안하셔도 그 인간이 표를 많이 얻을것 같다는 슬픈 불길한 예감이, 흑흑...

순오기 2007-12-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한테 메피아저씨 악몽을 읽어주는데~~~ 처음 듣다가 '명바기 나오는 거 아냐?'
헉~ 예리한 고3딸, 마침 '맛있게 드세요'라는 부분을 읽어주는데, 애들 셋이 난리부르스다~ 왜? TV에 명바기가 딱 맞춰나왔다며 저 옷에 앞치마... 우리집 잠시 뒤집어졌습니다.
시나리오~ 강추랍니다. 빨리 청와대에 알려주라고 또 한바탕 난리~~~~ㅎㅎㅎ
"노무현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다. 선관위, 블러그 중심으로 조사 착수"
이런 헤드라인이 조중동에 뜰거랍니다! 우하하하~~~~~ 정말 청와대에 알려주세용 ^^
그러면 0%가 아닌 확실한 시나리오가 될텐데... 쩝!

Mephistopheles 2007-12-0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 어...저만 그렇게 쓰나요?? 그 국밥 퍼먹는 광고요?? 아 암튼 그 당에서 나오는 모든 선전은 유치하고 가식적이며 위선적이에요..
아프님 // 아프님이 말씀하신 사항은 분명 바른말임에는 틀림없으나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결코 요순시대의 사람들이 아니기에 꽤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청님 // 소 내장은 구워라도 먹는데 살청님 위장은...어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살청님의 꿈은 극우쪽에서 들었다면 저것들 한통속이야! 라고 했을 꿈이라지요..^^
깐따삐야님 // 그 꿈꾸고 잠을 설쳤는지 다크서클이 무릎까지.내려왔더군요. 비장하죠. 실현불가능하지만 정말 저 상태로 냅둬야 되나 하기도 하고요.
미즈행복님 // 그럼요 같이 와야겠죠..^^ 대세는 그렇긴 한데..뚜껑을 열어봐 알기에 모르죠 어떻게 될지..전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심정입니다.
순오기님 // 오죽 위선적이며 가식적인 광고였으면 아직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 눈에도 곱게 비춰지지 않나 봅니다. 청와대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 한번씩은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

미미달 2007-12-0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줄 서는 사람들도 보여요, 연예인들 ..

시골사람 2007-12-0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시나리오는 극비사항이어야 하는데 이렇게 공개하셔도 될런지 심히 염려됩니다. 막판 뒤집기용 시나리오로 계획된 건데 메피님이 어떻게 이 기밀문서를 유출해서 퍼뜨리시는지... 후우~~ 저는 우리나라 보안상태 점검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로그인 2007-12-1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얼마나 신경을 쓰셨길래 꿈에까지. ㅋㅋㅋ
저는 몇년 전에 부시가 (지금 부시의 아버지) 꿈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 사람이 제 집에서 밥만 먹고 (공짜로!) 그냥 사라지더군요.ㅡ.,ㅡ^

Mephistopheles 2007-12-1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 아니라고 오히려 버럭 역정을 냈다 그러더군요. 연예인들이라기보단 무슨 연예인복지회 회장이 그리 줄타기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연예인복지회는 억대CF금액을 받는 연예인들 몇몇이 수입의 10%만 착출해도 정치권에 손 벌일 일은 없을 듯 한데 말입니다.
꼬박(맞나요 이렇게 읽는게?)님 // 하핫... 설마 진짜로 저럴러구요.^^ 대통령 가오가 있지요..ㅋㅋ
엘신님 // 신경은 사실 안쓰고 살아요. 단지 어딜가도 선고문구에 선거관련 확성기..거기다가 공중파 TV를 틀면 선거이야기..외부적인 매체수단이 그쪽으로 쏠리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밥만 먹고?? 지구 끝까지 추적해 밥값을 받아내셨어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