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명사]<민속>
1 가면극, 인형극, 줄타기, 땅재주, 판소리 따위를 하던 직업적 예능인을 통틀어 이르던 말. 한자를 빌려 ‘廣大’로 적기도 한다. ≒배우(俳優) ·배창(俳倡)·창우(倡優)·화척(禾尺) .
2 연극을 하거나 춤을 추려고 얼굴에 물감을 칠하던 일.
3 탈춤을 출 때 얼굴에 쓰는 탈. 【< 대≪훈몽자회(예산 문고본)(1527)≫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서양에서는 서커스가 시작되기 전 혹은 막과 막사이 관중들의 흥을 돋구기 위해 짙은 분장을 하고 과장된 몸짓과 행동으로 관객들을 웃겨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역은 아니지만 서커스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의 역활을 충분히 해준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영화 "왕의 남자"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사회 제일 밑바닥에 존재하는 계층이기에 그에 따른 울분과 한이 넘쳐나는 직업이며, 그들의 재기를 통해 이러한 울분을 토해내고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곤 한다. 풍자와 비판. 그리고 처절한 위트가 주무기이며 지배계층에 대해 불만과 함께 증오도 함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황석영씨의 장길산이 그 좋은 예일지도..)
대통령선거로 후끈후끈하다못해 구역질까지 유발시키는 썩은내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지금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광대와는 전혀 상반된 오히려 기득권층의 간판을 자처하는 어이상실 광대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래 시대가 변하고 대우와 계급도 변했다는 건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들이 품고 있는 정신이나 사상만큼은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내 아집이고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아침부터 벌어지는 유세장의 흥을 돋구는 모습..아울러 거품을 물고 타 후보에 독설을 내뿜는 모습...가장 어이없었던 사실은 그들의 의견이였는지 소속사의 의견이였는지 20대 중후반의 젊은 연예인들의 정치막장에 얼굴을 비치는 모습에서 난 어이상실을 느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3201143341418.jpg)
만에 하나 대세가 뒤집혀져버렸을 때 과연 그들은 그 자리에 남아 있을까. 무슨 명분이 있어서 그 자리에 섰을까..그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중문화예술복지회 지원 때문인가? 부탁하건데 이런 협오스런 모습으로 예술을 모독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진정한 예술을 하고 싶다면 정치판에 얼굴 드밀지 말고 연기력과 가창력이나 높여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당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예술과 문화와는 담쌓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허허.
권력에 속박당한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단지 선전도구일 뿐이다.
뱀꼬리1 : 생각해보니 그들의 수입과 차량 재산정도를 보면 신세대 기득권층이 아닐까 싶다.
뱀꼬리2 : 역겨운 사실은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결성되었다는 연예인 모임이 졸지에 정치집단으로 돌변했다는 사실..
뱀꼬리3 : 스포츠 스타들..?? 당신들은 더 웃겨..지금 당신들이 위치에 있게 만들어 준 밑바탕이 무었이였는지 생각들 해보시길...태릉 선수촌은 어느 정치인, 정당이 아닌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공간이란 말이다.
뱀꼬리4 : 이 시대 최고의 광대 고 이주일선생이 토크쇼에 나와서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
"내가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제법 웃기는 놈이라고 자처를 했는데요..국회를 갔더니 전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거기 계신 분들.....정말 웃기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