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과 함께 찾아온 가깝고도 먼 나라의 영상매체들은 다채롭기 그지없다.
만화왕국인 그 나라 애니들도 뒤늦게나마 스크린에 하나 둘 걸리기 시작한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여러작품들이 걸리기 시작했고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던
영화들도 하나 둘 극장에 걸리기 시작한다.
연말을 맞아 알게 모르게 조용히 올라갔다 내려 올 애니메이션들.
1.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2003) - 12월 13일 개봉

원제:동경대부
4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은 대단한 작품이다.
스토리 뛰어나고 작화와 음악도 뛰어나다. 세월이 흘렀지만 12월에 딱 맞춰
개봉하게 되었다. 어쩌면 사회에서 가장 천대받는 늙은 여장게이와 홈리스
그리고 가출소녀들에게 떠맞겨진 갓난 아이..
빈말이 아니고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푸근해진다.
2.마녀배달부 키키 (1989) -11월 22일 개봉

무려 18년전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
근래 나온 지브리표의 애니들(어스시의 전기)들과는 비교 거부.
원작 동화를 애니로 충실하게 옮겼으며 내 판단으로 지브리 애니 중
가장 아름다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
3.귀를 기울기면 (1995) -11월 22일 개봉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유머나 액션보다는 서정적인 내면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음.
아울러 주인공들이 부르는 "Take me home country Roads" 어색하지 않다.
아마 춤추는 인생님과 코드가 제법 맞을 영화.
4.애플시드 (2004) -11월 22일 개봉

사실 이 영화는 한차례 극장용으로 만들어졌었다.
물론 그때는 셀화가 한계였고 컴퓨터 그래픽이 애니메이션에 접목되기 이전
이였을 시기. 공각기동대의 원작자 "시로 마사무네"식 사이버 펑크 무비.
2004년 새롭게 CG기능을 첨부하여 업그래이드가 아닌 완벽하게 다른 작품으로
만들었음. 공각기동대보단 덜 삭막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음.
세월이 흐르고 유행이 몇차례 바뀌어도 명작은 언제나 대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