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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후배 두 명이 있었다.
한 명은 순딩이 딱지가 커다랗게 붙은 놈이였고 다른 놈은 지나치리만큼
노골적인 카사노바였었다.
순딩이 녀석은 어쩌다 찾아온 사랑에 실패를 하고 술로 자신을 망치는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여주었고 또 다른 녀석은 지나간 사랑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또 다른 이성에게 사랑으로 접근하는 민첩함을 선보였었다.
사랑의 깊이와 태도를 떠나 이 두 놈의 상반된 모습을 보며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을 시작하는 형태와 모습은 틀렸을지라도 지키고 유지하는 행동에는
실패했다는 것.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나마 그동안
의 아픔이나 슬픔이 헛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