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imansh/90024941444

 

동갑내기 후배 두 명이 있었다.
한 명은 순딩이 딱지가 커다랗게 붙은 놈이였고 다른 놈은 지나치리만큼
노골적인 카사노바였었다.

순딩이 녀석은 어쩌다 찾아온 사랑에 실패를 하고 술로 자신을 망치는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여주었고 또 다른 녀석은 지나간 사랑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또 다른 이성에게 사랑으로 접근하는 민첩함을 선보였었다.

사랑의 깊이와 태도를 떠나 이 두 놈의 상반된 모습을 보며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을 시작하는 형태와 모습은 틀렸을지라도 지키고 유지하는 행동에는
실패했다는 것.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나마 그동안
의 아픔이나 슬픔이 헛 것은 아닐 것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7-11-29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안올라가버리네..허헛..

씩씩하니 2007-11-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님의 통찰력...놀라워요...
사실 사랑이란게 깊이와 태도보다는 유지의 방식이..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다 한 연결고리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요..흐..
시행착오를 수없이(??) 겪어도..매번 처음인듯..실수 투성이 인 것이..또 사랑이 아닐런지..씩씩하니의 경험을 통한 작은 진리입니당~~~

물만두 2007-11-2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라... 흠...

Mephistopheles 2007-11-2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 애 딸린 유부남이라면...저건 통찰력이라기 보단 어느정도의 경험치에서 나오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살님 // 으흐흐. 잊자 잊자 모든 것을 미련을 버리고..?? 이건가요..혹시..^^
물만두님 // 오묘하죠...그냥 단편적인 몇가지 정의만을 알게 되고 평생가도 그 정의를 다 모른채 죽겠죠..^^

다락방 2007-11-2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론이 멋져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나마 그동안
의 아픔이나 슬픔이 헛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요,
그럴거예요.

가시장미 2007-11-3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나마 그동안의 아픔이나 슬픔이 헛 것은 아닐 것이다. -> 제가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믿고싶은데. 그래야 아픔이나 슬픔이 헛된 것이 아닐테니깐요.

근데, 더 지내봐야 알겠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지만.. 또 다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제 안에 있던 그것들이. 꿈틀꿈틀.. 거릴지도 모르잖아요.

사랑은.. 평생.. 배워야 하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1-3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 아니..저 마지막 그럼요..그럴거예요..저 부분에서 왠지 다락방님의 사연이 숨겨져있을 듯한 느낌이..^^
가시장미님 // 평생 배워도 10%나 알까요.? 팝송 제목에도 있잖습니까."Love's wonderful thing" 이라고요..^^ 아 그리고 비 온뒤 땅이 굳는다고 했으니 한번 시련을 겪은 만큼 다음엔 어느정도 면역성을 가지고 대처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