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돌아다니기 귀찮고 비는 오고 천둥 번개는 치고(아싸!) 사람 벅적거리는 건 싫고
아울러 날씨탓에 길가에 널려있는 습기덩어리에 넌덜머리가 난다면 방구석에 처박혀
비디오나 DVD를 돌려보고 그것 역시 시원치 않으면 그냥저냥 TV에서 하는 영화나 보면
되는 상황을 연출시키면 되려니 하지만...
누가 여름 아니랄까봐..영화들은 전부 납량특집이시다.
<링2, 블러드워크, 홍번구>
호러 아니면 스릴러..그나마 심심하면 울궈먹는 성룡영화 한 편까지..
(클린트 할아버지의 스릴러 한 편까지..)
그 중 그래도 탁월하게 눈에 띄는 영화 두개는 역시나 EBS에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대낮에 해주는 영화들이다.
박쥐성의 무도회
원제 : The Fearless Vampire Killers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잭 맥거브런, 로만 폴란스키, 샤론 테이트, 페디 마인, 알피 베스
제작 : 미국,영국 / 1967년 방송길이 : 108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눈으로 둘러싸인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아브론시우스 교수(잭 맥거번)와 그의 제자 알프레드(로만 폴란스키)는 한 이상한 마을에 도착한다. 온통 마늘과 십자가를 쌓아놓은 음산한 동네다. 한 여관에 머물던 알프레드는 여관집 딸인 아름다운 처녀 사라(샤론 테이트)가 이날 밤 흡혈귀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울부짖던 그녀의 아버지도 마늘을 들고 성으로 갔다가 다음날 시체가 돼 돌아온다. 그의 팔목에는 깊숙한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이 흡혈귀의 짓임을 알면서도 늑대의 짓이라고 일축하고 만다. 흡혈귀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 교수는 그날 밤 살아난 시체의 가슴에 말뚝을 꽂으려 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교수와 알프레드는 사라를 구하고 흡혈귀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스키를 타고 성으로 향한다. 성에서 크로록 백작(페디 마인)을 만난 두 사람은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백작과 그의 가족이 잠들어있는 관이 위치한 지하실로 향한다. 알프레드는 박사의 지시대로 이들에게 말뚝을 꽂으려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해 결국 그냥 나온다. 이때 목욕을 하고 있는 사라를 발견한다. 그녀는 오늘 밤에 무도회가 있다며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성에서는 1년에 한 번씩 무도회가 열리는데, 묘지에 있는 모든 시체들이 깨어나 이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주제
<박쥐성의 무도회>는 상당히 긴 원제목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선 커다란 타이틀로 'The Fearless Vampire Killers'라고 나오고 그 밑에 작게 'Or Pardon Me, But Your Teeth Are In My Neck'가 이어지는데, 직역하면 ‘용감한 흡혈귀 사냥꾼 혹은 실례합니다만, 당신의 이빨이 내 목을 물고 있어요'다. 이 원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박쥐성의 무도회>는 뱀파이어 소재의 공포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펼치고 있는 코믹 공포영화다. 특히 성으로 들어간 알프레드가 크로록 백작의 아들 허버트와 벌이는 한밤중의 추격신은 압권이다. 그럼에도 <악마의 씨> <테넌트> 등을 연출했던 그답게 공포스런 반전까지 숨겨두고 있다. 공포영화를 가장한 한바탕 소동극, 혹은 장르를 비트는 희비극이라 할만하다.
감상 포인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테넌트> 등 자신의 영화에 종종 주연 혹은 조연으로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박쥐성의 무도회>에는 극중 흡혈귀 퇴치 교수의 제자로 직접 출연하고 있으며, 그의 아리따운 아내 샤론 테이트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샤론 테이트는 <악마의 씨> 개봉 이후 한 살인마 집단에 의해 임신 중 살해당하기도 해 충격을 던져줬다. 크로록 백작을 연기한 페디 마인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토퍼 리 같은 전통적 드라큘라 배우들의 카리스마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마력을 발산하는데, 아마도 그가 없었다면 <박쥐성의 무도회>는 정말 코미디 영화로만 보였을지도 모른다.
감독
1933년 파리에서 유태계 폴란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3살 때 가족과 함께 고향 폴란드로 돌아갔으나, 곧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그의 부모는 나치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어머니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가톨릭 가족 안에서 성장한 그는 일찌감치 영화에 뜻을 두고,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세대>(1954)에 출연하며 영화계 일을 시작했다. 이후 우츠 영화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58년에 만든 단편영화 <두 남자와 한 의상> 5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알렸다. 첫 번째 장편영화 <물속의 칼>(1962)은 전후 폴란드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테마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물 위의 배와 단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섹슈얼리티와 폭력, 공포로 얼룩진 패쇄 공간 속의 인간이라는 그의 일관된 주제의식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물속의 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위해 서방세계로 나온 그는 폴란드로 돌아가지 않고 파리에 정착하려 하면서, 그곳에서 이후 오랜 기간 그의 영화 동반자가 되었던 극작가 제랄 브라크를 만난다. 그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만든 심리 공포물이자 인간의 파멸에 관한 보고서 <혐오>(1965), 고립된 성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방문을 받는 커플의 이야기 <막다른 골목>(1966) 등은 각각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금곰상을 받으며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 찍은 첫 번째 영화이자 아이라 레빈의 스릴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악마의 씨>(1968)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그에게 안정적인 지위를 보장해줬다. 하지만 <악마의 씨>로 배우이자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를 잃는 비극을 겪으면서 영국으로 돌아가 잔인한 심리극 <맥베드>(1971)를 완성하며 그의 폭력과 공포에 대한 비전을 심화시켜 나갔다. 1974년 할리우드로 돌아온 로만 폴란스키는 자신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차이나타운>을 완성했다. <세입자>(1976)를 완성한 일 년 뒤 미성년자 강간이라는 혐의를 받으며 로만 폴란스키는 미국으로부터 추방당한다. 오랜 공백과 여러 실패를 맛보며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실종자>(1988)로 다시 재기를 노렸으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터문>(1992) 역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고니 위버의 진실>(1995)로 다시금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인스 게이트>(1999)로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가 상당부분 자전적인 영화인 <피아니스트>(2003)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럼 활동하고 있다. 출처:EBS-
-축구선수 박지성이 무도회를 열었나? 라고 아주 잠깐 착각했었음..호러의 탈을 쓴 코미디...하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 는 제법 무섭다.-
드라큐라
원제: Dracula 1931년 / 미국 / 75분 / 흑백
감독 토드 브라우닝
주연 벨라 루고시, 헬렌 챈들러, 데이빗 매너스, 드와이트 프라이
< 내용 >
동유럽의 카르파티아 산중에 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다. 런던에 있는 카팩스 수도원 양도 문제 때문에 그를 찾아가는 한 신사에게, 마을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흡혈귀라며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극구 말린다. 하지만 렌필드가 약속 때문에 가야 한다고 단호히 말하자, 한 노파가 그를 보호해줄 물건이라며 십자가를 쥐어준다. 겁도 없이 험난한 산길을 타고 허름하고 음산한 고성에 당도한 렌필드는 백작이 건네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린 렌필드는 그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노예가 되어 함께 배를 타고 런던으로 향한다.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배는 난파되고 선원들은 모두 죽는다. 유일한 생존자 렌필드는 정신착란 상태로 발견돼 시워드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시워드 박사와 이웃이 된 드라큘라는 다음 희생타자로 박사의 딸 미나에게 눈독을 들인다. 시워드는 갑자기 쇠약해진 딸의 건강을 염려해 그 방면의 전문가인 홀란드의 밴 헬싱 교수를 초청해 도움을 청한다. 한편 미나의 친구인 루시가 원인 모를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아이들이 습격을 당해 목을 물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최근 미나의 목에 생긴 자국과, 렌필드가 특정 약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 그리고 드라큘라의 반영이 거울에 나타나지 않는 것과, 박쥐와 늑대의 출현 등을 종합해 미루어 헬싱은 백작의 정체를 의심하고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미나의 약혼자 존 하커는 흡혈귀란 단지 허구 속 인물이라며 교수의 말을 웃어넘긴다. 그러다 정신병원을 탈출해 몰래 수도원으로 가는 렌필드를 뒤따라간 하커는 미나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는데... 순간 해가 떠오르고, 낮 동안 휴식을 취하고자 관 속으로 들어간 드라큘라를 찾아낸 교수는 심장에 말뚝을 박음으로써 그를 영구히 처치한다.
< 해설 >
드라큘라 영화의 원조. 개봉 당시 실신한 관객을 옮기기 위해 극장에 구급차가 대기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벨라 루고시가 연기한 드라큘라가 무서웠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을 브로드웨이에서 무대화했을 때에 주연한 루고시를 토드 브라우닝 감독이 기용한 것인데, 지금 사람들의 뇌리에 있는 드라큘라의 이미지상을 확고히 세운 루고시는 이후 일생을 드라큘라 배우로 보냈다. 56년에 그가 사망했을 때 드라큘라 망토와 함께 매장되었다고 한다.
원작의 모티프가 된 인물은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이다. 체페슈는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를 뜻하는데 이것은 전쟁 포로나 국내범법자를 긴 꼬챙이를 이용한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했다고 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소설의 모델이 될 정도로 잔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루마니아사에서는 오스만투르크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으로 유명하다. 스토커의 소설은 흡혈귀 소설의 원조가 되었고,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1927년 H.딘에 의해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영화로는 1931년(미국의 토드 브라우닝 감독, 벨라 루고시 주연), 1958년(영국의 테렌스 피셔 감독, 크리스토퍼 리 주연), 1967년(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각각 상영되었다. 이러한 영화에서 드라큘라를 언제나 사악한 악마로만 묘사했으나 1992년 프랜시스 F.코폴라가 감독한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드라큘라를 긍정적이고 동정적으로 묘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출처:EBS-
- 공포영화의 황제이며 불멸의 존재 그리고 울궈먹기 넘버 원의 케릭터인 드리큘라의 원조. 물론 흉칙한 몰골의 흡혈귀로 묘사되었던 노스페라투가 있긴 하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벨벳양복에 망토와 여자를 유혹하는 그 젠틀한 모습의 원조격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