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늦게 늦게 차가 끊어질 시간까지 일하다 보면 택시를 잡기 위해 출근길과는
다른 루트를 통해 퇴근을 할때가 있다.

차 두대가 다니는 좁다른 길에 간판들을 주렁주렁 달아매고 있는 소점포들이 잔뜩
몰려있는 길. 시간이 시간인지라 편의점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의 가게는 셔터를 내린 상태.
그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으니...물건을 사고 파는 가게가 아닌 사무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주력품목을 선전하기 위해 꽤 큰 간판이 걸려있다.

이름하여 "누브라"
어깨끈이 없이 간단한 접착식으로 브레지어의 역활을 한다는 그 물건...
홈쇼핑에서 여름철만 되면 자주 팔던 그 물건을 판매하는 본사같은 건물이 그 길에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간판의 한쪽 구석에는 핑크색상의 라인으로 여성의 가슴라인을 표현한 문양이 들어가
있고 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부드러운 글씨체의 "누브라" 위에 그보다 작은 글씨가
유난히 눈에 띈다.


"내 것 같은 자유로움~~"

샤방샤방한 글씨체의 그 작은 문구를 접하면 요상한 충동에 시달린다.

두번째 글자 ㄱ,ㅅ을 ㅈ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
그 시각 밤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다.
길에는 나 혼자 뿐이다.

노골적이겠지만 직설적인 선전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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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7-23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잖아도 잠이 오지 않아 미치겠는데
더 잠이 안오게 만드시네요~.ㅍㅎㅎㅎ

서재 스킨이 익숙하다 했더만 '벚꽃초'에 나왔던 그 장면이네요~.
설마 '벚꽃초'에서 ㅈ을 ㅅ으로 바꾸시고 거기에 ㅊ을 없애시느건 아니시죵~.
음 넘 썰렁하군요,,,,잠이 안와서 그런대요~.

마늘빵 2007-07-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메피님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하세요.

moonnight 2007-07-2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역시 메피님이시네요. 그나저나 누브라, 광고처럼 정말 괜찮은지 궁금한 거 있죠. (앗, 남자분께 별 얘길 다. 아무리 메피님이시지만.. ^^;;;;)

해적오리 2007-07-2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ㄱ과 더불어 ㅅ도 ㅈ으로 바꾸어야하지 않을까요? 안그럼 냄새가 좀 심할텐데...=3=3=3

무스탕 2007-07-2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브라 땀나면 꽝이에요 -_-
그저 노브라가 최곤데...

마노아 2007-07-2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것 같은 자유로움은 모두 구라였어요. 사용해 보고 왕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