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오전시간 조용히 흘러나오는 철 지난 가요 박혜성의 "도시의 삐에로"가 라디오를
통해 울려 나온다.
자연스럽게 30대를 훌쩍 넘긴 사무실 직원 몇몇은 (나를 포함)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20대 중반의 막내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지 한참 때의 박혜성의 모습을 보고 날라리티..난다 라는 고정된
이미지로 모든 것을 평가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우연히 들은 그의 목소리는 제법
노래도 잘부르고 곡도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20년 혹은 30년 뒤 지금의 10대들이 과연 중년이 되버린 동방신기 혹은 SS501의 힛트곡들을
지금 나와 같은 감정으로 흥얼거리게 될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내가 10대 20대 한창 때의
그 시절 그 노래가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명곡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말이다....
최호섭 -세월이 가면-
조하문- 이밤을 다시 한번-
조정현-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들국화의 명곡들...-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전인권 - 돌고 돌고 돌고-
송골매 - 어쩌다 마추친 그대,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이치현과 벗님들 - 사랑의 슬픔, 다 가기 전에..-
김수철 - 내일, 못다 핀 꽃한송이-
아마 더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