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왕따 비슷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발단은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
모든 면으로 월등했던 A와 B는 처음부터 그렇게 사이가 나쁜 건 아니였다.
어느 순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A와 B는 사이가 틀어졌고...
B에 비해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A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든
교우관계에서 B를 배제하기에 이르렀다.자신 혼자만이 아닌 자신의 주변
급우들까지 선동하여....
A와 B 모두 가깝게 지내던 나로써는 A의 행동에 납득이 가질 않았다.
왜.? 라는 나의 물음이 있었던 다음날부터인가 난 B와 같은 처지로 전락해
버렸다.
그러던지 말던지..로 일관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모든 것은 원상복귀가 되었지만, A라는 친구의 이미지는 그날 아후로 나에겐
최고에서 최저로 가파르게 강등되버렸었다.

꾸벅꾸벅 졸면서 봤던 일본 영화 "베이싱"은 내 중학교 1학년 조그마한 반에서
일어났던 그 상황에서 배경이 확대된 상태로 진행되어 진다.
우리나라에선 "김선일"이라는 이름 석자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머나먼
사막국가의 전쟁이 숨겨져있는 배경으로 깔려있다.
주인공 "유코"는 자원봉사의 의미로 전쟁의 한복판인 중동국가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국가는 외교력을 동원해 그들의 무사석방의
결과치를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풀려난 "유코"의 상황은 아직도 감금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다.
귀국 후, 쓸데없이 주제넘는 행동으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는 주변인들...
더 나아가 국가의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언어와 배제라는 뭇매를 맞아버리게 된다.
집으로 하루 평균 10통씩 걸려오는 협박 및 욕설이 대부분인 전화...
애인이라는 남자는 결별선언과 함께 주제파악을 하라는 모욕...
편의점에서 만난 양아치에게 당한 습격과 희롱
이러한 다소 수위가 낮은 이지메의 형태는 결국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하는
높은 수위의 격리로 발전하게 된다. 유코 뿐만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까지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는 지경까지 간다.
상실감에 의해 방황했던 아버지는 결국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유일한 그녀의 편이였던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유코의 정신적 공황은 극에 달한다.
결국 아버지의 보험금 일부를 사용해 다시 그곳을 향하는 유코..
"싸구려 과자 하나에도 진정 고마운 표정으로 나를 원하는 그 곳과 그곳의 사람들...
모두다 유코 유코를 찾고 불러주는 나를 필요로 하는 그 곳.. 이번에 가면 이 따위
나라에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꺼야..!!"
집단 혹은 단체..더 나아가 국가가 개인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폭력 속에 어쩌면
코스모폴리터니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유코의 흐느끼는 저 대사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