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아침잠을 줄여가면서 남부터미널로 달려가 서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때가 8시 15분쯤.. 2시간정도 걸린다는 서산은 생각보다 10분 빨리 도착을 했고
터미널 앞에 늘어선 택시를 잡아 타고 " XX XXX 아파트 공사현장이요!" 라고 했더니
기본 요금 조금 넘게 나온 2500원이라는 금액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부랴부랴 104동 1층(혹은 지하층)에 있는 현장 사무소에 찾아가니 생각했던 것보단
상당히 여유만만한 분위기...
소속을 밝히고 명함교환식이 끝난 후 본격적인 회의 시작..시계 보니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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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나니 11시...그러니까 30분 회의를 했던 것....
회의 내용은 계약관계와 계약서에 관련된 재확인...그리고 준공을 위한 도면수정사항
그리고 두툼하게 주어진 출력된 도면 꾸러미...
전화상으로는 무지 중요하다고 떠들더니만 막상 가서 실체를 확인해보니.....
전화통화로 충분히 해결할 사항이였던 것....
간장게장은 커녕 녹차 한잔 마시고 나왔다..
그나마 다 지어진 설계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허무함을 달랬다고나 할까..


뱀꼬리1 : 아무리봐도 도면을 고속버스편으로 보내는 돈이 아까워 말을 부풀려 사람을
부른 듯 하다는 인상....에라이 ~!!
뱀꼬리2 : 서산은 작년에 경쟁이라도 하듯 5개의 서로 다른 건설사의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뤘었는데....현장소장을 통해 들은 바로는 생각보다 분양율이 영 시원치 않나 보다....
그나마 우리 사무실에서 설계한 아파트다 분양율 75%라고 하는데..이거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