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가는 서산이라면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설계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때문에 소장차 타고 편하게 왔다갔다
했다지만 이번엔 단독으로 버스를 타고 그것도 아침 10시 반까지 도착을 해야 한다
는 조건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다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게 한달 반 전에 들은 사항)
건물에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였고, 단지가 들어선 실제땅과 도면에 표기된 땅의 크기가
틀리다는 내용이였다.
도면속의 땅덩어리가 실제의 땅보다 작았다..라면 큰 문제가 아니였겠지만, 문제는 도면상의
땅덩어리가 실제 땅보다 컸다는 것...(이건 참 심각해진다. 건폐율 용적율...앞의 개요와 면적
표..거기다가 관에 들어간 서류까지 죄다 갈아껴야 한다. 그리고 분양때도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
건설사와 현장의 얼버무림을 통해 측량과 건설현장에서 실수를 한 듯 하다...
가정적인 기준측량이 끝난 후...확정측량을 정확히 한 후 그 땅면적을 검토해서 실제 도면에
반영했어야 하는데...애초에 잘못된 땅덩어리가 설계업체에 뿌려져 버린 것....
더군다나 현장공사를 하면서 도로선까지 침범하는 실수까지 저질러버린 현장에서는 난리가
나버린 듯 하다.
해결은 해야 하는데...파트너쉽으로 함께 일했던 서산의 현지 설계사무실은 도면내용에 대해선
까막눈이다보니 이미 할일 다해주고 돈 다 받고 계약이 완료된 우리 사무실에 SOS를 타전하기에
이르렀다.
좋아서 가는 것도 아니요...가서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떠들지도 모를 회의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
그나마 오전에 만나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느즈막히 만났다면 회의 끝나고 술먹자고 난리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뱀꼬리1 : 현장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건설사 본사의 윗선까지는 이번 사태가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암묵적인 계약조건이 뒤따랐다. 그러니까 이번 껀에 대한 비용은 계약서 없이 진행해 달라는 것.....
이러다...일 다해주고 입 싹 닦아버리면 낭패인데....그땐 건설사 본사에다 투고해버린다고 협박이라도
해야 하나..?? 허허
뱀꼬리2 : 첫번째 방문때 게장정식 사준다는 현지사무소 소장이 백반으로 은근슬쩍 점심 사준 것 때문에
이러는 거 절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