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다.
이번새해 연휴는 엄마랑 보냈다.
1. 나이는 한살 더 먹었지만. ㅠ( 아 슬프다)
엄마랑 이렇게 보내는것도 할수 있을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멀미가 너무 심해서 교통수단을 오랫동안 타지 못하고
특히 고속버스는 쥐약이다.
그래서 동네에서 많이 벗어나진 못한다.
그래도 내가 조금씩 멀리 가서 구경도 시켜드리고 맛난것도 사드릴려고 한다.
작년여름에 코엑스를 갔는데 공사중이라 구경도 못하고 돌아와서
공사가 끝났다기에 다시 도전
코엑스 가서 돌아다니고 밥도 사먹고 남들처럼 커피도 마시고.
엄마는 외식을 별로 한적이 없어서 바깥(?) 음식을 별로 드시지 못했다.
찜닭도 먹고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근데 커피가 진짜 너~ 무 뜨거웠다.
아이쇼핑도 하면서 필요한 물건도 몇개 사고.
같이 시간 보내고 공감하면서 구경도하니 참 좋았다.
2.그 담날
치과예약을 해서 가야하는데 엄마를 졸라서 같이 가기로했다.
이번에 강남역
강남역이야 멀미할 그건 아니지만 별로 오지 못한 동네니까
일부러 가자고해서 같이 와서 어제랑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번엔 엄마께서 안드신 음식을 먹기로 했다.
엄마는 약간 매운거 좋아하시고 난 매운거 못먹는다.
파스타집에 갔는데 젊은애들 많이 가는 집이고
기본베이스가 맵게 하는거고 다행히 매운맛조절이 가능하다.
밥도 무한리필!!!
갈비스튜와 크림파스타 였는데 먹고나서 소스에 밥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행히 엄마입맛에도 갈비스튜는 기본매운맛으로 하고 파스타는 조금 덜매운맛으로 했는데
양이 너무 적다면서 바로 밥과 비벼서 같이 드셨다.
집에서 밥 반도 안드시는데;;
이런데 비싸지 않냐며 돈아깝지 않게 정말 다드셨다.
맘에 안드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드셨다.
정말 배부르게 먹고 나오자마자 커피를 찾으셨다.
엄마도 어제처럼 이런생활에 익숙해지신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파스타집이 안이 춥고 따뜻한 국물이 없어서 너무 추우니
빨리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것이였다;
역시 무리였던가;;;
그래도 강남역에 갔으니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고 . 이추운날에;;;
그렇게 이틀 먹방을 했다.
그래도 엄마가 자기는 평생 이런거 못먹을줄알았는데
딸덕분에 맛난것도 먹었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친구들 만나면 보통 저렇게 먹고 커피도 마시고 했던거 같은데
엄마는 이런일이 흔하지 않은 일인거다.
앞으로 자주 이렇게 바람이라도 쐬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껏 자식들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는데 본인이 가족한테 음식 만들어주기만 했지
본인은 남들이 만든음식 먹고 싶어 했을텐데.
앞으로 자주 이런기회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