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치고 봉투랑 뱃지 가지고 행사장으로 오라고 했다.

첨 들었을땐 몰랐는데 계쏙 들으니 무겁다

하필 내가 양재역에 나갔을때 비가 무지 쏟아졌을때였다.

거기서 알바를 쓰는데 내친구를 불러다 쓰는거였다.

친구가 일이 끝났는데 우산이 없다고 해서 우선 우산을 사고

버스를 기다렸다. 10분 20분.. 안온다..

우산 들고 무거운 쇼핑백 들고 2~30분 들고 서있을려니

짜증이 무지 기승을 부렸다.

이미 짜증난 상태..

겨우겨우 갔더니 과장님 수고했어~

하고 슝 가버렸다. 바쁘니까 뭐.

알바했던 친구는 가고 다른친구가 구경하러 온다고해서

직원들이 있는데로 전화를 걸면서 갔다.

가자마자 과장님이 와서 이거 해

힘들게 들고 와서 손두 빨개진게 가라앉지도 않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라는거라는거에

더 화가 나서

한참있다가 " 네 해야죠 뭐."

그러고 혼자 틱틱내면서 봉투에 자석 넣는일을 했다.

한참 있다가 옆에 언니들은 왜그러냐고

누가 짜증냈다고 무슨일있냐고..

말은 못하고 아니에요

하면서 그냥 틱틱하면서 일을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짜증나고 힘들겠지만

오늘 어차피 그냥 올려고 했지만 어제도 오늘도

머들고 와라 하면서 시키는게 많고 와서 머하고

하는게 더 짜증이 난거다.

그래도 말이라도 좀 쉬고 이거해 할수도 있는거지.

아무래도 예민해져서 그런가보다.

나중에 언니한테 이말 했더니 웃는다.

괜한말 한거 같기도하고.

나두 짜증난다고.

회사서 전화 시달리고 힘들게 왔더니 바로 일하라고 하니까 성질나지

30분동안 버스 안오고 그때 비 좀 왔을때였다. 우산들고 가방들고

쇼핑백 들고 있으려니 팔이 저려오고 짜증만 늘고..

휴. 그랬다가 나중에 그냥 혼자 풀어져 또 괜찮아 지고

요즘따라 기분이 금세 이랬다 저랬다

아무래도 내 머리에 변덕이 호우주위보가 내렸보다.

 

나는 안그럴거 같으면서도 예전엔 안그랬는데

기분 나쁘면 꼭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린다. 예전에 안그랬는데

성격 참 이상하게 변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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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2005-08-1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 고생하셨네요..푹 쉬세요~

icaru 2005-08-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구이구 실비 님아 팔과 어깨를 제 쪽으로 내미세요...
토닥토닥 ~ 주물러 드릴께요~
"쉬엄쉬엄"하시면 좋겠구먼...흠.....(남들 안 볼 때 틈틈히...쉬세요 알았죠?)

2005-08-11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11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5-08-1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언니님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요.. 푹 풀어지는 느낌이네요^^
15:50 님 그때만 티내고 나중엔 제가 더 미안해합니다. 틱틱해서.ㅠ
16:02 님 제가 미리 말을 안한게 잘못이지요.ㅠㅠ 잘 다녀오시구여 푹쉬시구여
좋은 구경하시고 잘 다녀오세요^^
 

지금은 다행히 전화가 많이 안온다.

다 행사장 가서 있기때문에

나혼자 항상열외.ㅠㅠ

알바 쓰라고해서 친구 불렀다.

친구는 내가 은행갔다오라고 시켜서 짐 자리에 없고

은행에 안가면 안된다. 꼭 가야하기 때문에 가라고 시켰다.

전화와서 거기 어디냐

일상 업무들 전화오고

왜 이렇게 안하냐고 항의하고

둘이 전화받으려니 버겁네..ㅠ

혼자 있으니 어색하기도 하고 썰렁하기도 하다.

제발 일좀 하게 전화좀 오지 말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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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5-08-1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열심히 하세요 ~ ^^

울보 2005-08-1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사는 안에서 하나요,
비가 많이 오는데,,

실비 2005-08-11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 홧팅이여요! 드뎌 끝났어요.ㅠ
울보님 행사를 안에서 했는데 어제 비가 너무 많이와 사람들이 별루 없었다죠.ㅠ
 

결과

E: 당신은 '착한 여자' 타입


       착함      
       멍청함   
       유용성   


당신은 그들에게 착한 여자로 보인다. 착하다기 보다는 착하지 않으면 아무 곳에도 쓸 수 없는 여자처럼 보일 것이다. 아마도 당신의 부지런함과 적극성이 문제의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집에서는 게으름을 피는 당신이라 하더라도 사교성이 있고 남이 싫어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하지만, 자신의 의견은 항상 중용을 취하는 그 태도가 당신에게 좋은 상황만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엔 당신의 일터나 배움터에서 인기가 좋을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따돌림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세상이 원래 그렇거든, 약하고 순해 보이는 사람 은따 시키는 거. 세상은 당신에게 가장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언가 결정해야 할 상황이 되면 꼭 떠올려야 한다, 사회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 착한여자 ::

 

투덜이

. '내가 착할게, 날좀 사랑해줘, 내가 참을게, 내가 밥을 해주고, 내가 빨래를 해주고, 술국을 끓여주고, 뭐든지 다해줄게, 너희들이 나를 버리고 나를 때리고 나를 내팽개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빼앗아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벼랑까지 날 밀어버린다 해도 내가 이를 악물고 참을테니 날 사랑해줘.'.

'착한 여자'에서 정인의 테마곡이다. 사실 이 소설의 구도는 아주 간단하다. 착하기로 작정한 여인인 정인이 살아가면서 겪는 인생살이의 풍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고생들이 뭔가 대단한 것으로 '승화'되는 과정이 그것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착한 여자'가 아니라 '착하기로 작정한 여자'여야 더 알맞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착한 여자는 본래의 습성상 착한 사람을 가리킬 것이다. 말하자면 토익 시험 보러 갔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지우개를 안가져 왔다고 좀 빌려달라 했을 때, 약 5센치 길이 정도의 자기 지우개를 칼로 한 반정도 뚝 떼어 주는 게 아무렇지 않게 몸에 벤 사람( 착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어차피 토익 시험은 그다지 지우개가 많이 필요하진 않단 생각하에 한 1.5센치 정도 잘라 줄 것이다. 심지어 책상 바깥으로 지우개를 밀어놓고 "이따 쓸 일 생기면 그냥 쓰세요"라고 냉랭하게 말할 수도 있다. 죽어도 잘라서 줄 수는 없다는 것) 반면에 착하기로 작정한 사람이란 이를테면 위에 쓰여진 말처럼 "내가 착할 께"(지우개 많이 줄테니) "이따 답안지 손으로 가리지 말아줘"(날 좀 사랑해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착하건 착하지 않건은 결국 성격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것이 남성과의 대결구도의 한 축에 놓여졌을 때 그것은 성격이 아니라 이데올로기가 된다. 정인이는 착할 수도 있고, 착하기로 선택할 수도 있고, 착한 척 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 소설에서 정인의 착함은 너무 거창하다. 정인의 착함은 모든 그녀에게 가해지는 상처의 원인이 되고, 그러면서 동시에 나중에는 정인이 대단한 무언가로 승화시킬 '거리'가 된다.

사람들은 모두 승화 중독증에 걸려있다. 소설의 마지막에는 꼭 무언가 거창한 것으로의 승화가 있어야 그동안의 똥빠지는 고생이 의미를 갖는다는 고정관념은 어디서 나온건지. 정인을 키운 건 팔할이 상처였다고 그랬다고 말하면 되지, 왜 굳이 그래서 정인은 상처에대한 혜안을 얻고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 결국 모든 것을 다 감싸안는 모성의 화신이 되어야 하는건가 말이다. 하지만 그 승화를 인정하더라도 정인의 승화에는 한 가지가 빠져있다. 그것은 곧 정인 자신의 욕망이다. 흔치 착한 여자는 욕망이 거세된 여자로 모든 소설에서 그려진다. 정말 문제는 정인이 착한 것이 아니라, 정인에게는 욕망이 없단 것이다. 착해서 욕망이 없는 건지, 아님 욕망이 없음으로해서 착할 수 있는 건지.. 욕망은 삶을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에 시선을 부여하게 하는 무엇이다.

공지영은 한 인터뷰에서 남성중심 사회에서 못생긴 여성은 착하기라도 해야 살아남는 것 아니냐라 했다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착해질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목을 착한 여자라 했다고 한다. (설마..)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의 장면이다. 춤추기를 너무 좋아해 일을 안하고 춤추러 다녔던 한 소녀는 그 벌로 계속 춤을 추게 만드는 빨간 구두가 신기워, 울면서 숲을 헤매며 춤을 추다 마음 넓으신 신의 용서로 다시는 춤을 안추겠다고 쩔쩔 빌고 나서야 그 구두를 벗는다. 혹은 계속 춤을 추며 울며(꼭 울고 있어야 한다-이것만은 모든 버전의 동화에서 공통이다.) 마을을 떠난다. 소녀의 욕망은 그렇게 벌을 받는다. 이것은 백설공주의 계모에게서도 마찮가지이다. 그녀의 예쁘고 싶다는 욕망은 결국 그녀를 파멸하게 한다. 사람들은 여자가 예쁘기를 좋아하면서도 그것이 여성의 욕망으로 구체화되면 벌을 내린다. 백설공주의 계모는 못됬다는 성격이 그나마 좀 구체화되어 있다. 그러나 빨간 구두 소녀의 경우 동화 어디에도 그녀의 성격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춤을 추는게 좋아서 좀 더 많이 춤을 추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소녀일 뿐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신겨지는 빨간 구두는 그 욕망마저도 그만둘 수밖에 없게 한다. 그러나 욕망이 거세된 정인의 인생을 사느니 난 차라리 빨간 구두를 신고 하루종일 춤을 추겠다.

 

좋은거야 나쁜거야.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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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0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5-08-1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34 님ㅎㅎ 저도 여러번 하면 님처럼 똑같이 나올것 같아요.ㅎㅎ
 

어제 늦게까지 회사서 있다가 오늘 일요일 되서야 편히 쉰다.

오전에 성당 가서 미사 드리고 +_+

오후에 목욕탕가서 사우나하고. ^^;;

사우나 하고 먹는 아이스크림이란 캬. >_<

근데 집까지 걸어와서 땀 다시 흘리고.ㅡㅡ;;;

늦잠 좀 자고 일어나서 저녁먹고 ㅡ_ㅡ zZZZZ

이제 리뷰 써야겠다..

오늘 하루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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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8-0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사우나라 이열치열이군요~ 알찬 하루 보내셨군요~~~

실비 2005-08-0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우나가서 땀도 뺐다가 찬물에 가기도 하고 .ㅎㅎ
 

D-day 5

정도 남았나..

큰행사를 하는데 그것때문에 아주 정신 없다.

담주 10,11일 양재동에서 한다.

첨으로 크게 치루는것이라. 잘될지 모르겠다.

난 항상 일이 있음 열외.. 항상 사무실이 지킨다.

이번에도 역시나... 각자 행사때 맡을일때문에 바쁘고

자기일을 해야하는데 행사 일도 더해야하니 정신없을수 밖에 없다.

정신없는 가운데 임원들이 와서 정신을 쏙 빼놓고 간다.

그렇게 해서 잘 끝내냐 그것도 아니다.

오후에 와서 우리는 6시 퇴근인데. 늦게까지 안간다.

그렇다고 먼저 갈수도 없고 정 안되면 기다리다 기다리다 우리는 먼저 가버린다.

임원들이야 잠깐와서 늦게까지 잇는거지만  직원들은 아침부터 저녁 까지

죽어나는거다. 그걸 왜 모르는거지.

하여튼 낼도 회사로 가야하고

좀만 더 고생하자. 힘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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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8-1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부림받고~ 일하는 우리덜의 애로 사항이지요~
하루만 더!!! 힘내세요~ 실비님...

실비 2005-08-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까요?ㅠㅠ 이제 담주가 부담스러워질려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