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80103
- 몽영한 朦影限
친구가 내게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내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정확히 몇 시에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었다.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았다.
나는 평일에 새벽 4시에 일어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늦잠을 자고,) 6시에 일어난다.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잠이 깨지만, 일어나는 것은 의지가 필요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뭐하냐고? 요즘은 운동을 하지만, 독서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든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 새벽이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새벽 시간이 주는 감흥이다. 친구는 그 감흥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 ‘禪 ; 가장 근접한 설명이 아닐까.’
친구 ; 정신이 맑으면 그런 느낌이겠구나. 물안개 끼어있는 산사를 걷는 느낌
기독교에서는 새벽이 가장 기독교적인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둠이 가고 밝음이 오는 시간이라며. 일반화하면 새벽은 종교적 시간이다. 명상( 또는 기도)하기 좋은 시간이다.
‘몽영한’은 아름답다. (고도 -18〬, 朦影刻, 朦影分이라고도 한다.)


(풍경 사진은 구글 검색으로 찾은 사진으로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