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309
≪휘둘리지 않는 힘≫ 도서관 대출
= 햄릿
p49 심미적 영웅이 승리하는 삶을 이룬 자라면, 종교적 영웅은 절대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친 자다. “햄릿은 뭔가 위대한 존재가 되려 하고, 그것을 위해 괴로워하는 일종의 자학하는 자”이며, 따라서 의미도 없이 자꾸 일을 미루는 바보가 아닌 종교적인 영웅이다. 여기서 심미 審美란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미학적 완결성을 말한다. 또한 ‘종교적’이란 성경이나 부처님의 말씀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진리나 절대 가치, 절대 선 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것이라 해석하면 되겠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는 항상 존재한다. 심미적 영웅과 종교적 영웅 사이에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떤 선택을 지지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이다.
p67 햄릿과 호레이쇼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정말 다른 종류의 인간이다.
호레이스 (플라톤-노자주의자)는 이렇게 말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자 햄릿 (디오게네스-양주주의자)가 이렇게 말한다.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p66 햄릿에 의하면 호레이쇼는 힘들다고 칭얼대지도 않고, 어려울 때나 잘나갈 때나 똑같이 겸손하며, 감정과 분별력을 고루 갖추고,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그렇다고 감정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도 않는 사람이다./p79 호레이쇼, 진실한 친구이자 충직한 참모, 내면에 예리한 판단력과 냉철한 현실정치 감각을 감춰둔 탁월한 정치가이기도 했다.
p68 햄릿은 유령이 나타나고, 자기들이 유령을 보고 있는 사실 자체를 철학, 즉 인간의 인식체계가 지닌 한계를 깨닫게 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를 잘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합리적인 생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상까지도 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 햄릿주의자는 탄핵반대라는, 합리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현상까지 포용할까?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글에서 아래 글을 읽었다.
나쁜 정치(가)는 국가와 민족의 만년 뒤를 걱정하지만 좋은 정치(가)는 국가의 일년 앞을 걱정한다. 당대에 대한 근심과 연민은 외면한 채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가)는 프로파간다'다.
*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http://blog.aladin.co.kr/myperu/9193189
나는 태양이 적색거성이 되어 지구를 삼키는 50억년 후를 생각( 또는 걱정)하기도 한다. 안해는 집안의 먼 미래를 이야기한다. 집안이 1년 앞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집안의 1년 뒤의 일에 관한 것은 딸아이에게 맡겨볼까.) 다행스러운 것은 나나 안해나 정치가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