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들에게  :​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자주 인용하게 되는 말이지만 대만 영화 감독 챠이 밍량은 나쁜 영화는 먼 미래의 앞날을 걱정하고 좋은 영화는 내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영화 _ 라고 말했다. 탁견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간이 멸치 뒷날이나 걱정하다니. 하여.....한치여, 걱정 마시라 !  멸치는 시베리아 오호츠크에서 중국 땟놈이 내린 저인망 그물망을 피해 몸 성히성히성히 ~  잘 있단다. 정치(가)도 마찬가지'다. 나쁜 정치(가)는 국가와 민족의 만년 뒤를 걱정하지만 좋은 정치(가)는 국가의 일년 앞을 걱정한다. 당대에 대한 근심과 연민은 외면한 채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가)는 프로파간다'다. 걱정은 근미래에 대한 고민(각론)이어야지 그 영역이 확장되어 먼 미래(총론)를 향하게 되면 과대망상이 되기 일쑤다. 한치 앞날도 모르는 놈이 멸치 뒷날이나 걱정하다니. 사실 앞날과 뒷날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향하지만 반대로 같은 시간대를 향하기도 한다. 사전적 의미로 앞날과 뒷날은 반대말에 속하지만 비슷한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날을 보기 위해 점집을 찾지만 무당은 당신이 켜켜이 쌓아 놓은 뒷날을 보고 앞으로 벌어질 앞날을 두리뭉실 예측할 뿐이다. 왜냐하면 얼굴이란 사진과 같아서 항상 과거의 기록이요, 그 총합이니까.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날들(과거)을 추측하는 것은 쉽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앞날을 예측한다는 행위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떡잎과 싹(수)를 보면 앞날이 보이니깐 말이다. 이제부터 이 글을 읽고 있을 내 블로그 이웃들의 앞날을 예언하겠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나를 닮아서 하나같이 밝은 새끼들이 없어.  나의 앞날을 보면 너의 앞날이 보인다. 더군다나 당신이 여성이라면 더더욱 선명하다.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하여, 나는 당부 하나 남겨 놓는다. 건투를 빈다■

 

 

덧대기  ㅣ  이번 생은 불행했으니 내 다음 생은 " 다행 "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로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까지 주어진다면 예씨 성을 가진, 그래서 예다행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다. 래생(來生)에는 졸라 포지티브한 " 밝은 새끼 " 로 돌아오리라. 나를 만난 이들은 모두 다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어머, 다행이다 ! " 설령, 내가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약속 장소에 뒤늦게 도착했다 해도, 나는 그들에게 항상 다행인 존재'이다. 그뿐인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 다행스러운.... " 범주에 속하며, 불행하다 한들 기껏해야 " 불행 중 다행 " 인 존재.  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행(多幸)은 幸이 많다(多)는 뜻인데, 한자 뜻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   夭(요☞일찍 죽다)와 (역☞거역하다)의 합자(). 일찍 죽는 것을 면함을 좋은 일로 생각하여 " 다행하다 " 의 뜻으로 씀.

 

1. 다행, 행복, 좋은 운

2. 오래 사는 일

3 기뻐하다 

- 네이버 한자 사전

 

 

행인지불행(幸人之不幸)이란 경구가 있다.  남의 불행을 기뻐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이 불행의 주체가 박근혜가 될 수 있도록 헌재에서 바른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 상상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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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17-03-08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간절히 되고 싶은 ‘밝은 새끼‘를 각론으로도 총론으로도 부정하시니..이거 맘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건투를 빌어주시니 투쟁해 봐야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3:26   좋아요 2 | URL
개인적으로 저는 밝은새끼의 팔 할은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1인인지라... 밝지 않은 새끼들이좋습니다..

cyrus 2017-03-08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공개하기 싫어서 SNS 프로필에 제 얼굴 사진을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저 역시 얼굴이 그 사람에 대한 성격으로 드러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곰발님의 이웃이니까 제 앞날이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 있겠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3:26   좋아요 2 | URL
저는 행복이라는 가치가 과대평가 받은 가치라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 쏟아야 할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쾌를 얻을 수있지 않을까 하는...

cyrus 2017-03-08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화가 뭉크에 대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뭉크가 정말 ‘밝지 않는 새끼‘입니다. 그런데 그의 솔직함이 좋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싫어하는 걸 명확히 밝히고, 그걸 피할 줄 압니다. 그런데 행복에 집착할수록 자신과 맞지 않는 것들조차 포용하고, 싫다는 것을 티 안 내려고 합니다. 주변의 좋은 것만 보고, 자신의 좋은 점만 부각하려는 거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3-08 14:56   좋아요 1 | URL
뭉크 형님 좋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행복의 지속성을 원한다면 자신이 싫어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기서 오는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읅 ㅓ걸요..

2017-03-08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8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madhi(眞我) 2017-03-0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천적(?) 염세주의 허무주의 비관주의라 남편이 제발, 긍정적으로 살라고 갈굽니다. 근데 못 고치겠어요. 고쳐야 잠 좀 잘 텐데.

곰곰생각하는발 2017-03-10 13:59   좋아요 0 | URL
저는 선천적 반박근혜주의자여서오늘 하루는 정말 기분이좋군요. 진아 님, 수고하셨습니다..

samadhi(眞我) 2017-03-10 14:21   좋아요 0 | URL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도 초반엔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요. 행복한 날입니다. 아름다운 낮이네요. 곰발님이 무지 애 많이 쓰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