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31

 

플루언트

 

p33 영어는 표준어가 없다.

p51 문법은 말의 규제가 아니다.

p300 그런데 영어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

 

표준어, 맞춤법에 관해서는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나는 내가 선호하는 한글 맞춤법이 1949년 제정, 1958년 개정된 한글 맞춤법이라는 것을 암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개정된 맞춤법에 발맞춰 글을 쓰기도 힘들뿐 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예전 문법이 멋스럽게 보여 일부러 틀리게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이런 상황은 맞춤법을 존중하여 현 맞춤법 규칙에 맞게 쓰는 것도 아니요, 인터넷 용어를 언어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쓰는 것도 아니다.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맞춤법에 맞게 쓰려 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잘 모르면 맞춤법 검색기를 돌린다.

 

예를 들면 깡충깡충이 맞춤법에 맞는 표현이지만 나는 깡총깡총이나 껑충껑충이란 예전 표현을 그대로 쓴다. 나는 아이에게 나와 대화할 때는 니가라는 말 대신에 네가라는 말을 발음하도록 권고한다.

 

p254 시를 낭독하라

 

앞글에서 이야기한 성경 암송과 같은 의미인지 다른 의미인지 모르겠다. 왜 소설이나 수필이 아니고 시일까? 물론 나름대로의 설명이 있다.

 

p257 첫째, 시어 시어는 그 언어의 원초적 소리를 귀에 잘 담을 수 있게 해 주어 특유의 음감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p258 어디서 숨을 끊는지에 따라서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뜻이 된다. ... 이런 소리의 덩어리와 결은 사실 문법의 원천이기도 하다./p259 영시를 낭독해 보면 자신의 영어 실력도 쉽게 점검할 수 있다.

p256 영시를 낭독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영어 특유의 표현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음감이야 운문이 시에 해당하지만, 나머지 이유들은 산문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p270 고전 읽기의 기술/p285 서양 철학을 이해하라 영어 표현의 은유법도 꼭 시에서만 찾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결국 다독 多讀이 정답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밑줄 긋기

p256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不學詩無以言

p265 미국 사람은 이렇게 비꼬는 화법을 sarcasm이라고 하는데, 실제 상황을 더 강하게 인지시키는 이종의 반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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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3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딩 때 국어 선생님이 김소월의 `진달래꽃`, 청산별곡,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외우라고 시켰어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세 편의 시에 드러난 음악성을 제자들이 느끼도록 외워라고 했을 건데, 그 당시에는 그냥 암기식 교육의 폐해라고 불만을 가졌어요. ㅎㅎㅎ

마립간 2016-10-31 18:31   좋아요 0 | URL
저는 선생님께서 시키지도 않고, 시험에도 나오지 잘(? 또는 많이) 나오지 않을 <상춘곡>을 친구들과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운율 때문에, 외웠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