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30

 

≪플루언트≫

 

p15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서 벗어나자

p45 우리가 발음에 집착하는 이유

 

나는 직장인의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중-고등학생이나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의 영어 공부는 영어 공부가 아니라 영어 시험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은 꽤 현실적인 전술을 택했다고 본다. 만약 영어를 거의 못하면서 시험 보는 요령만 익혀 TOFEL 900점 받은 사람과 영어를 웬만큼 하면서 시험 점수가 800점 받은 사람 중에서 회사에 900점 받은 사람이 취직된다면 ; 그런 사회에서는 영어 공부를 하는 것보다 영어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내가 보기에 개인은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 觀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

 

≪인간에 대한 오해≫ p509 이런 식의 이해가 모든 것을 물화해서 서열화시키려는 우리의 견고한 사고습관-이 습관은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되었고, 다시 그러한 맥락을 강화시킨다.-을 뚫고 들어가기는 어렵다.

 

영어를 통해 사람들을 서열화시키는 수단으로 여전히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발음 또는 영어권 국가에 거주한 이력 정도로.

 

미국 사회는 영어로 줄세우기가 없을까? 미국에서 살다 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미국에도 영어로 ‘줄세우기’가 여전히 존재한다. 영국식 발음이나 프랑스어를 섞어 쓰는 것(미국 대통령 후보 케리 John Forbes Kerry의 프랑스어 실력 역시 긍정적 화제였다.)는 긍정적 신호를 준다. 반면 흑인들이 쓰는 영어는 부정적 신호를 준다. 영국 영어도 posh english가 존재 한다.

 

국어에서는 흔히, 한자어가 교양이 있는 말 또는 존댓말로 사용되고, 고유어는 천박한 또는 하대 下待하는 말로 사용된다.

 

p33 영어는 표준어가 없다.

 

내 친구는 직업적으로 외국인과 자주 접하게 되는데, 미국인도 국어 아닌 영어 공부를 한다. 무슨 말이냐면, 한국인이 사용하는 영어(Konglish)의 단어 발음을 공부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이 사용하는 영어, 일본인이 사용하는 영어를 따로 공부한다. (친구의 말을 빌리면) 그 만큼 한국 시장이 커졌고, 그들이 우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개인적 경험도 마찬가지다. 내 직장을 찾아 온 몇 명의 영어권 외국인은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고 내가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를 해도 다 알아듣는다. (내가 갑에 위치에 있을 때의 상황이다.)

 

뱀발 ; 고려는 외왕내제 外王內帝였다. 반면 조선은 그러지 못했다.

 

* 밑줄 긋기

 

p30 이렇게 외국인끼리 소통할 때 쓰이는 플랫폼 언어를 언어학자들은 ‘링구아 프랑카 lingua franca’라고 부른다.

p32 영어로 감정 소통까지 하려면 적어도 매일 1~2 시간씩 5~7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국어 공부는 연애만큼 타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는 감성투자다.

p297 지금도 아시아인 우리가 서양식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매너와 문화는 영국 상위권 중산층 upper middle class 문화에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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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6-10-3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잎이랑 미국 여행을 갔다가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마친 저를 보고 한마디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코리안 잉글리시 하는데 직원이 알아듣네?˝
괜히 서점에 가서 발음 굴렸다가 쏼라쏼라 하는데 직원과 저 모두 당황한 표정이었습니다. 직원은 제가 당연히 미국인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한국에서 배운대로 발음 굴렸는데, 상대방이 웅얼거리며 슬랭도 약간씩 썩으니 못알아듣는...
그 뒤로는 또박또박 코리안 잉글리시를하니 상대방도 외국인인걸 알고 천천히 이야기하더군요.

2000년대 후반 <영어, 내 마음의 식민지>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영어와 관련된 식민주의, 문화자보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립간 2016-10-31 08:1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雨香 님. 댓글 감사합니다.

소통을 위한 발음인데, 발음이 소통을 앞서서 생긴 일 같습니다. 이 책에도 발음이 영어권 사람들과 같으면서 문화의 이해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오히려 차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