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9
≪플루언트≫
p175 외무면 진다
나는 아이가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할 때, 영어 단어를 한국어와 짝지어 외우는 것을 못하게 한다. 이 방식은 몇 사람이 영어를 잘하게 된 공부법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게 된 공부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발췌한 위 문장에는 목적어가 없다.
(예전) 내가 아는 분이 일본에서 영어로 하는 강의를 맡으셨다. 내가 그 분께 강의 원고를 보여 달라고 요청을 하니 원고가 없다고 하셨다. 대략 강의 시간에 맞춰 얼마 정도의 시간에 어떤 내용을 할 것인지 대한 계획표만 가지고, 3~4회 정도의 강의 연습을 하신다고 했다.
나는 되물었다. “영어 공부는 언제 하세요?” 그분의 답변이 영어 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그렇군요.”라고 짧게 반응했다. 이분은 미국에 거주한 기간이 1년 밖에 되지 않으며 미국에 거주하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있었다. 나는 그분의 영어 실력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분은 기독교인인데, 아침마다 영어 성경 구절을 암송한다. (지하철 출근 시간 내내 암송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 아니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수십 구절 이상 암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추측하건데, 그 당시에 500구절 이상을 암기하셨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암송으로 인한 언어 습득을 처음을 들은 것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이다. 영어 선생님께서 어느 외교관을 예로 들었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한국 외교관에게 어쩌면 그렇게 영어를 잘하냐고 비결을 물었다고 한다. 그 외교관은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영어 문장이 눈에 띠면 그 문장을 외웠다고 했다. (그 외교관은 영어 발음은 좋지 않음에도 그런 칭찬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반’씨 성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