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4

 

≪엄마됨을 후회함≫

 

내가 알라디너에게 반복적으로 한 질문에 아래 것이 있다.

 

# 사랑 한 번 못해 본 사람이 더 불쌍한가,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더 불쌍한가?

 

이 질문에 대개 사랑한 한 번 못해 본 사람이 더 불쌍하다는 의견을 더 많이 제시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에 다수결에 의한 판단이 옳은지는 의문이다. 만약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 실패에 대한 고통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만약 사랑에 성공했기 때문에 사랑 실패에 대한 고통을 가볍게 여긴다면.

 

내 의견은 중립적이다. 대부분이 사랑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더라도 소수의 사람이 사랑 실패의 고통이 너무 크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과감하게 실패를 감수하고 사랑을 시도하라고 말할 수 없다.

 

(이 이야기도 몇 번 알라딘에서 했지만,) 나는 여성 후배에게 현대 사회에서 결혼을 강박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지 말라고 조언했었다. 나는 이제는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여성에게 ‘올해는 꼭 결혼하세요.’라는 덕담(?)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여성은 비혼을 선언했는데, 나는 그 선언이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여성 자신을 위해, 가능성으로 남았지만 어쩌면 있었을 수도 있었던 미래의 가족 구성원에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학벌, 직업 및 수입, 그리고 외모까지 빠질 것이 없는데 (현 시점에서는 젊은 나이는 제외되었다.), 그녀의 자매들까지 비혼으로 남는 것이 더 나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비혼을 선언한 몇 알라디너들도 있는데, 그럴 입장도 아니지만 어떤 판단하기에는 알라딘에 노출된 것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다.)

 

≪인생의 모든 의미≫ p151 d) 달처럼 지구에도 생명이 없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생명은 비존재 non-existence의 “평화로운 고요”를 깨트린다.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기도 하지만, 고요한 평화가 있나? ≪먼 북쪽≫에?

p150 그가 분석을 통해 도달한 결론은, 감정적, 신체적, 성적 욕망들은 고통을 일으키며 결코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이다. ; 결혼, 출산, 육아 등 엄마됨이 이 주장에서 반드시 벗어난다고 할 수 없다.

p154 쇼펜하우어는 개인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주된 이유는 고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없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나는 ‘엄마됨을 후회함’이 존재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문장마다 ‘공부함을 후회함’이 동일 구조로 존재한다고 느끼게 된다.

 

궁금증) 당신은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엄마됨을 강요하는 것이 부당하여 ‘강요하지 않음’을 실천한다면 청년, 청소년(인 자녀)들에게 공부함을 강요하는 것 역시 부당하여 ‘강요하지 않음’을 실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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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24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 질문에 중립적으로 생각합니다. 원래는 전자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랑 한 번 못한 사람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기쁨을 느끼거나 혼자만 할 수 있는 취미를 푹 빠져 삶을 유익하게 살아가고 있으면 불쌍하다고 보기 어렵죠. 질문 문장 자체만 보면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은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마립간 2016-10-25 05:55   좋아요 0 | URL
어느 정도로 일반화가 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남의 일과 고통을 자신을 것보다 가벼이 여기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