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鑑賞 160720

 

<마션 The Martian> (2015) 평점 ; ★★☆

 

* 1980년대 중반에 TV 외화가 있었는데, 정확한 방영 시기와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다. 대략의 줄거리는 배가 항해 중 침몰을 하는데, 그 침몰한 배 속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해저에서 생존한다. 한 세대가 흐른 후, 잠수함이 해저 탐색을 하다가 해저에서 생존자들과 만나게 된다. 배가 침몰하자 승무원은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하여 산소부터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 두 번째 인상에 남는 것은 보수주의(아버지의 원리). 멜리사 루이스 (제시카 채스테인 분)은 와트니 (멧 데이먼 분)를 포기하고 나머지 대원을 구할 것인가 나머지 대원의 희생을 감수하고 와트니를 구조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에서는 생체 신호가 멈췄다고 하여 도덕 부담감을 줄여 준다.) 테디 샌더스 (제프 대니얼스) 역시 똑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반론으로 나온 책에서 ‘Trolley Problem’에 대한 평가를 이 문제는 철학적 문제가 아니라 비극이란 평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저 뚱뚱한 남자를 죽이겠습니까?책에 의하면 trolley problem을 거부하는 사람이 예외적인 몇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trolley problem이 사회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진보주의(어머니의 원리)를 모든 경우에 적용한다면, 사고-판단의 피로감을 덜겠지만.

 

* 1980대 말, TV 외화 맥가이버가 있었다. 당시에 나는 물리학 조교 선생님과 맥가이버에 나오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께서는 이론적으로 가능한데, 저런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실험실에서조차 쉽지 않다고 하셨다. 물리학은 수학을 언어로 사용하지만, 수학의 한계와 동일하지 않다. 공학은 물리학을 바탕으로 하지만 물리학의 한계와 동일하지 않다. 나는 Scientific FictionScientific Fantasy로 보인다. 헝겊으로 뒤덮은 우주선으로 중력권 밖으로 날아가는 것, 우주복에 구멍을 내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12G의 함을 이겨내는 것. 납득이 안 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재미가 떨어졌다.

 

* 실제 상황이라면 중국이 과연 미국 우주인을 위해 자신의 국가 기밀을 공개했을까?

 

* 어렸을 때, 화성기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SF 동화를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계림문고만큼 대중적 문고판이었는데, ‘소년소녀 컬러 ...?’)

 

* 내 경험은 화성의 감자 재배보다 훨씬 더 쉬운, 아이가 매주 생명과학 수업 후 가져오는 각종 동식물도 집에서 살려내기가 버겁다. ‘노아 프로젝트라고 기억되는 과학실험이 있었다. (검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보건대, 정확한 이름이 아니다. 배를 만든 것이 아니고,) 생태 순환을 위한 최소 규모(closed system)에 대한 실험이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 내게 유익이 있다면 낙관하지 않은 희망’ ; 낙관하지 않은 희망의 뒷모습이 무엇일까? (Jedes Ding hat zwei Seiten.) (사실 별점이 낮은 이유 중에 이 영화를 볼 때 집중해서 볼 수 없는 상황이 관련되었다. 책을 읽었다면 재미가 있었을 수도.)

 

* 뱀발 ; 딸아이는 알라딘 선물 머그잔에 '아무래도 좇됐다'라는 글을 보고 기겁.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6-07-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리학은 수학을 언어로 사용한다 - 아, 이 표현 좋은데요.. 이 표현 글감에 제가 좀 써먹겠습니다.

마립간 2016-07-20 12:08   좋아요 0 | URL
제가 처음 한 말은 아닙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7-2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까 ? ㅎㅎ 하튼 좋은 문장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