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齋雜記 160614
≪기적의 국어 문법 세트≫
내가 처음 국어 문법을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국어 9품사를 알려주셨고, 나는 감명을 받았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국어 문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영어였다. 아이가 who와 whom이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다.
나는 아이에게 국문법을 먼저 배우든 영문법을 먼저 배우든 상관없지만, 말(언어)에는 법 法이 있고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 국어 문법을 먼저 확인한 후, 국어와 차이가 나는 부분을 통해 영문법을 배우면 쉬울 것이라 설명했다.
국어 문법 용어가 (거의) 한자라 당연히 이해가 더딜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당황하게 된 것은 초등학생용 국문법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친절한 국어 문법 ≫로 아이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으로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다.
알라딘 도서 검색에서 ‘초등학교’ ‘초등’ ‘국문법’ ‘국어 문법’으로 검색하면 단 한 질의 도서만 검색된다. 셀 수 없이 많은 영문법 책에 비해 ... 구매 신청하면서 어쩐지 씁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