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524
≪청춘의 독서≫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어찌 보면 길게 쓴 서평집일 수도 있고, 독후감이 될 수 있다. 어찌 하였거나 이런 책은 읽은 후에는 거의 (또는 항상) 독서를 하고픈 욕구가 용솟음친다. 반대로 내가 원래의 그 책을 읽지 않는다면 나의 감상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외 나머지 결과는 소소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밑줄 긋기
p26 “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가?”
p44 리영희 선생은 놀랍도록 맑은 영혼을 가진 지식인이다.
p66 혁명가 마르크스는 자기가 원하는 세상의 변화를 보고 싶은 너머지 이론가 마르크스를 망가뜨렸고, 이론가 마르크스는 결과적으로 대중을 속인 셈이 되었다.
p81 이 모든 ‘편집증적 탐구’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하층계급의 빈곤과 전쟁, 전염병의 창궐, 대기근 사태가 유사 이래 늘 인류와 함께 했으며, 인간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자연법칙의 필연적 결과임을 논증하는 것이다.
p84 멜서스는 천재였지만 또한 ‘편견’ 덩어리였다./p87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멜서스를 ‘악의에 가득 찬 심술궂은 이데올로그’로 볼 수는 없다. 그 역시 진지한 자세로 나름의 선한 목적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p90 다시 ≪인구론≫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우리 모두는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니고 산다.
p93 삶이 그대를 속이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p122 보수주의 保守主義 conservation란 무엇일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그것은 ...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p127 효제 孝悌를 최고의 가치로 간주했다. 효제는 유전적 근친성을 동인으로 생겨난 가장 강력한 본능적 이타 행동의 규범이다.
p131 진짜 보수주의자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를 탐한다. ; 나는 보수주의를 이념 보수주의와 시장 보수주의로 나누고, 보수주의와 별도로 수구주의를 나눈다.
p159 한신은 거침없는 논리와 교만한 언행으로 여러 차례 한고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가 위선을 부리지 않는 직선적 성격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 나는 이런 상황이 남녀 관계, 정치에도 작동한다고 생각한다. 착한 이성보다는 홀리는 이성에게 끌린다. 올바른 정치세력보다 홀리는 선동적인 정치세력에게 투표한다.
p167 ≪사기≫는 역사를 다섯 가지 형식으로 서술했다. <본기 本紀>, <표 表>, <서 書>,< 세가 世家>, <열전 列傳>
p169 장자방의 명성은 결코 헛것이 아니었다. 그는 독점과 집중을 추구하는 권력의 본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p169 ≪사기≫를 다시 살펴보면서 나는 한신의 죽음이 적응의 실패에서 온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 역사에서 늘 일어나는 ‘역할의 전도’현상에 한신이 적응하지 못했거나 적응을 거부함으로써 일어난 사건이었다.
p170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새 시대는 새로운 사람을 부른다.
p170 한신의 비극을 더욱 비극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숙손통 叔孫通이라는 지식인이었다.
p172 공은 있으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자리를 주면 국정이 고이고 국민의 지지를 잃기 쉽다. 그러나 자리를 주지 않으면 불만을 터트리고 권력자를 원망한다.
p220 찰스 다윈은 애덤 스미스만큼이나 많은 오해를 받는 철학자다. 스미스는 대학 교수와 지게꾼의 재능 차이가 그레이하운드와 마스티프종의 재능 차이보다도 적다고 말한 사람이지만 자유방임을 옹호한 그의 조화론적 세계관 때문에 부자를 옹호했다는 오해를 받곤 한다.
p172 다윈의 진화론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렇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노출시켰다.
p226 부를 측정하는 경쟁에서는 남을 이기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 부의 절대적인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p230 성공의 지표가 약탈의 전리품에서 축적된 재산으로 옮겨 간 것이다. 산업이 성장할수록 부가 더 중요한 명성과 존경의 인습적 기초가 되었다./자기가 노력해서 얻었든 부모를 잘 만나서 상속을 받았든 상관없이 부는 명성의 인습적 기초가 된다.
p234 베블런은 ‘낭비’가 그저 ‘기술적 용어’일 뿐이라고 하면서도 일상의 언어생활에서는 그것이 도덕적 비난을 내보한 말로 통용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p234 베블런은 침략과 약탈, 금전적 겨룸이 야만 문화 단계의 사회적 인습에 기인한 것인데 반해, ‘제작 본능 instinct of workmanship’은 인간이 타고난 것으로 간주했다. 호모사피엔스가 이처럼 ‘건전한 본능’을 타고났다는 견해는 그가 ≪유한계급론≫ 전체를 통틀어 인간을 칭찬한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p244 베블런의 주장은 현실에 잘 들어맞는다.
p244 그래서 두뇌 할동이 활발하고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한 사람일수록 더 진보적일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평균적 지성과 성찰 능력도 더 높이 발전하며, 제도의 진화 역시 그만큼 빠르고 수월해진다는 것을 이미 보여주였다. ;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직종에 사는 사람이 진보적인가? 경제적 여건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진보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문명이 발전할수록 성찰 능력 또는 도덕성이 더 발전했는가? 문명이 발전한 국가는 더 진보적이란 할 있나? 반대로 문명이 뒤처짐 나라는 덜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나?
p259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경제활동과 인간 생활의 중심지 땅을 가진 사람이 모든 진보의 열매를 독식하기 때문이다.
p259 선거가 진실과 진리의 승리를 확인하는 무대가 되는 일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대중의 욕망을 활용하는 능력을 가진 잘 조직된 기득권의 승리다.
p268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p278 소위 동업자끼리 서로 비판을 자제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있기 때문이다. ; 이 역시 사회적 친밀도와 상황의 발생 확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피해자가 될 가능성보다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가해자의 카르텔에 참여할 것이다.
p297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의지와 노력일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의지와 노력만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p299 랑케는 역사의 발전이나 진보를 인정하지 않았다./진보를 인정한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물질적 진보만 인정한다. 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
p307 역사는 획득된 기술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됨으로써 이루어지는 진보다.
p308 진보에 대한 믿음은 어떤 자동적인 또는 불가피한 진행에 대한 믿은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계속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다. 진보는 추상적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