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1014

 

<혐오와 수치심> (분량이 많아 기록은 분할함.) 도서관 대출

 

<혐오와 수치심>이란 책을 봤을 때, 매력적이었다. ‘공포분노에 관한 글을 많이 읽었어도 혐오수치심에 대한 글은 토막으로 읽었다. 예를 들어 수치심은 사회적 감정이다.’ 또는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한 감정이다라는 정도였다. 때마침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접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이 언급되는데, 나의 직관에 의해 구분도 어려운 두 감정은 작용이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내가 서점에 책을 훔치다가 들켰다. 그리고 어떤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은 죄책감인가 수치심인가? 죄책감은 긍정적, 수치심은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나의 직관과 논리에 의해 분석되지 않는 모호한 상태에서 결과를 보고 원인으로 설명하는 후향 확증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라는 책과 관련하여 나는 나 역시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고 하였다. 어떤 것을 재귀적으로 사용하면 모순(irony? dilemma? paradox?)가 발생한다. ‘혐오를 혐오한다.’ 나의 답변을 부연 설명하면 여성 혐오(관형형이지만,) 융합 복합어로 판단했다. ‘혐오한다의 의미는 부정적 감정으로 싫다와 같은 정서 반응이지만, ‘싫다와 혐오가 동일한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언급된 것이다.

 

얼마 전 어떤 리스트 ; 내가 싫어하는 알라디너 3리스트가 논란이 되었다. 이 글에 대해 찬반의 페이퍼와 댓글이 오고 갔다. 만약 이 글의 제목이 내가 혐오하는 알라디너 3이었다면, 찬반의 양상은 좀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마립간이 혐오하는 알라디너 3따위의 글을 올릴 생각은 없다.) 이 경우 싫다혐오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중요 감정에서 싫다혐오를 구분하지 않았다. 대신 증오와 혐오가 함께 있다.

    

p53 중요한 감정으로는 기쁨, 슬픔, 두려움, 분노, 증오, 연민 또는 동정심, 시기, 질투, 희망, 죄책감, 감사, 수치심, 혐오, 사랑 등이 있다.

    

* 밑줄 긋기

p25 이러한 의미에서 동정심, 슬픔, 두려움, 분노와 같은 감정은 우리 모두가 지닌 인간성을 상기시켜 주는 본질적이고 소중한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26 동시에 감정에 북받쳐 죄를 저지른 사람의 범죄 책임을 줄여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특정한 범죄 행위의 경우 [가해자의] 분노가 타당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p27 혐오도 이와 비슷하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용되어 왔다. 하나는 특정한 행위의 위법성을 정당화하는 일반 대중의 감정으로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죄를 경감시켜 주는 범죄 혐의자의 감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여기에도 두 가지 역할은 밀접하게 연관된다.

p27 공리주의 전통에 서 있는 일부 학자들은 법에서 감정을 배제하라는 제안을 과감히 옹호해 왔다. 이러한 학자들은 실제로 범죄자의 정신 상태 대신에 [법을 통한] 억제를 고려함으로써 감정을 배제한 순수한 법률 체계를 상상해 왔다.

p28 처벌에 있어 억제의 역할은 왜 어떤 행위들이 나쁜지를 말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한 설명은 인간의 취약성과 번영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기 마련이다.

p35 이 책을 관통하는 나의 전체적인 주체는 수치심과 혐오는 분노나 두려움과 다르다는 것이다./p37 결론적으로 나는 혐오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그것이 어떠한 행위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일차적 기반이 되어서는 안 되며,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형법에서 죄를 무겁게 하거나 경감시키는 역할을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 싫은 것혐오는 어떻게 다른가.

p37 수치심은 두가지 측면에서 훨씬 더 복잡하다. 첫째, 수치심은 인간 삶의 초창기에 등장한다는 점이다./p38 둘째, ...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이상이나 열망을 성취하는 데 있어 수치심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훨씬 많이 있다.

p40 루소와 밀은 모두 공정한 제도가 안정되려면 시민들의 심리 상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 이런 의미에서 일베현상을 조망한다면?

p41 ‘위해 원칙 harm principle’

p42 그것은 자신의 인간성을 인정하고, 인간성을 감추거나 회피하지 않는 사회다. 또한 자신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전능함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이 공적, 사적 측면에서 인간의 많은 불행을 초래해 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과도하게 추구하지 않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사회다./불완전함은 두려움을 주고 [전능함과 완전함에 대한] 과장된 허구는 위안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는 이루기 어렵다./p43 그러한 사회가 성취될 수 없다는 사실은 진실일 것이다./일정한 자기기만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p53 중요한 감정으로는 기쁨, 슬픔, 두려움, 분노, 증오, 연민 또는 동정심, 시기, 질투, 희망, 죄책감, 감사, 수치심, 혐오, 사랑 등이 있다./감정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지니며, 그것이 담고 있는 구조면에서 욕구나 기분과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p54 종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지적 능력에 따라 그들의 감정 생활에도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특정한 감정 유형은 특정 동물에서 쉽게 발견된다.

p57 그러한 점에서 타당성 문제는 진실성과는 다른 이슈다. 감정의 타당성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증거와 신뢰성에 관한 문제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p59 믿음이 감정의 본질적 기반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p61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느낌은 실제로 감정을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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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10-1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적 정의>란 책의 저자군요. 시적 정의의 리뷰를 쓴 적이 있습니다.

혐오는? 싫음에다가 미움이란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요?
사랑은? 좋음에다가 아낌이란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지만요...

마립간 2015-10-19 07:58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평단 도서라서 마이리뷰가 20편이 기본으로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10편 조금 넘게 있어 좀 당황했습니다.

혐오와 사랑에 대한 pek0501 님의 평가에, 한편으로 수긍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