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50720 실마리
이런 가정을 해 본다. 내 딸이 중학교 학생이 되었을 때, 같은 학교 남학생들로부터 “너는 가슴이 크다.”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담임 여선생님과 이 일에 관해 의논을 드렸더니 담임선생님은 딸아이에게 너의 복장과 행동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고 따진다.
일처리는 2가지가 가능하다.
1) 소극적 ; 그냥 이 일을 덮는다.
2) 적극적 ; 담임선생님 선에서 해결이 안 되면 교장선생님을 찾아, 남학생의 사과를 받는 등을 요구한다. 교장선생님도 담임선생님과 같은 입장이면 여성단체 등에 자문을 구해본다.
1)과 같은 입장을 주장하는 이유는 ‘남학생의 사과’를 얻는 이득에 비해 딸아이기 2차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선생님은 학생을 평가하는 우위적 입장에 있다. (전학을 가더라도 선생님끼리는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사이다.)
2)과 같은 입장을 주장하는 이유는 그냥 일을 덮어버리는 식의 일처리가 사회의 여성의 성 피해를 기운다는 것이다.
담임 여선생님의 행동도 관심을 끈다. 스스로 여성이라는 입장과 학생에 대한 우위를 갖는 선생님의 입장, 이 다중 입장에서 여성의 입장에 서기보다 선생님의 입장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