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와 가치

 

* 가치와 평가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가치와 평가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있다. 평가의 하나에 언어가 포함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언어와 가치에 격차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도 (플라톤-노자주의의 관점인) 절대 가치가 존재할 경우 성립하는 말이다. (디오게네스-양주의 관점인) 절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 상대 가치가 주가 되는 상황에서는 언어가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

 

* 주관적, 객관적, 간주관적

taste ; 1) 맛이 있어 맛이 있다고 하는가? 2) 맛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생각했기 때문에) 맛이 있는 것인가? <왜 팔리는가>라는 책에 의하면 2)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여성스럽다. ; 여성은 1)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2) 여성으로 길러지는가?

 

* 논리에서 부정

길다 long’의 부정 not은 무엇일까? ‘짧다일까? ‘빨간색 red’의 부정은 무엇인가? ‘파란색’? 대개의 사람들은 부정과 반대를 혼동한다. ‘길다의 부정은 길지 않다이다. 길지 않은 것은 같거나 짧다이다. 빨간색의 부정은 빨간색이 아닌 것으로 파란색도 있지만, 보라색이나 노란색을 포함한다. 반대말이 존재하려면 단일 개념의 양끝, 즉 이분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만 존재한다. 그리고 배중률이 적용되는 상황에서만 부정과 반대는 동치다.

 

* 반대말 비슷한 말 http://blog.aladin.co.kr/maripkahn/5614559

 

* 반박

수학의 증명의 반박에 국소적 반박과 전면적 반박이 있다. 국소적 반박은 증명 과정의 반박이며 전면적 반박은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일부 사람들은 국소적 반박을 전면적 반박과 혼동한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1993년에 발표되었고,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 오류를 발견한 반박은 국소적 반박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틀렸다고 증명된 것이 아니고, 옳다고 증명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은 범죄행위를 해놓고, 검찰이 죄를 증명하지 못한 것을 가지고 무죄가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유죄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어떤 이는 여성주의에 대한 국소적 반박을 여성주의에 대한 전면적 반박으로 인식한다. 드물지 않는 오류이다.

 

* 편견 prejudice과 정형 stereotype

나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견, 즉 오류인 것을 편견, 과학적(통계적 근거가 있는) 의견을 정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남자 아이는 수리 능력이 먼저 발달하고 여자 아이는 언어 능력이 먼저 발달한다. 나는 이와 같은 명제를 편견이라고 부르지 않고 정형이라고 부른다. (편견과 정형의 정의는 나의 임의적인 것으로 사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잘 운다. ; 편견인가, 정형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