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227
<남명 조식 칼을 찬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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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남명을 좋아하지만, 비판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남명은 실천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관리官吏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천력이 돋보였던 사람은 당시의 영의정 동고東皐 이준경李浚慶이다.
중국 역사에 충신 악비岳飛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풍도라는 인물이 있다. 풍도는 ; 5개 왕조 11명의 천자를 섬기면서 30년 동안 고관을 지냈는데, 재상만도 20년을 지냈다. [네이버 중국역대인명사전] 내가 악비가 되거나 남명처럼 되기는 쉽지만? 풍도나 동고처럼 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는 맹자의 말을 빌어 3가지의 관료 도덕성을 이야기한다. 맑은성인 聖之淸者의 백이伯夷, 책임성인 聖之任者의 이윤伊尹, 조화성인 聖者和者의 유하혜柳下惠다.
‘젠틀 문재인’은 지지층은 물론 반대자들에게까지도 욕먹지 않으려는 듯한 ‘신사연(紳士然)’이 요체였다. 필부필부에겐 덕목일지 모르나 ‘무능’과 ‘무소신’, ‘무결단’의 다른 이름으로 비치곤 했다. [경향신문, 김봉선 칼럼 20150218]
p51 선비란 내적으로 엄정한 자기 훈련을 통해 공적 자아를 확보하고, 외적으로는 구세의 의지로 권력의 전횡에 맞서는 굳센 인격을 뜻한다. ; 실제 조선의 선비의 실상이 무엇이었던 간에, 선비 상像은 긍정적으로 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p96 퇴계는 남명에 대해 논하면서, “남명은 비록 리학理學으로 자부하고 있지만, 그는 다만 한 명의 기사奇士에 불과하다. 그의 이론이나 식견은 항상 신기한 것을 숭상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주장에 힘쓰니, 어찌 참으로 도를 아는 사람이라 하겠는가”라고 하여 그를 한 사람의 기이한 선비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율곡의 남명에 대한 평가도 매우 박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p125 흥미로운 사실은 남명의 공부론이 이렇게 심학적이고 초월적인 지향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치인론治人論과 연결되는 적극적이고 관여하는 지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영화를 보면 숀 맥과이어 (로빈 윌리엄스 분)이 월 헌팅(맷 데이먼 분)에서 여자 친구 스카일라 (미니 드라이버 분)와 헤어진 상황에서 조언을 하는 장면이 있다. ‘인간은 모두 불완전한데, 여자 친구에게 보인 완벽한 모습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 두려워 헤어진 것’이라는 정신 기제를 설명한다.
완벽을 추구하면 쉽게 현실에 뛰어들지 못한다. 완벽의 대상이 도덕적 것이었다면 정치나 행정에 뛰어들기 어렵다.
게다가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면 (남명은 젊었을 때 과거에 실패한다.) 뒤늦게 시작하기(나중에 몇 관직을 추천받기는 한다.)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정확한 사실이야 본인만 알겠지만 내가 판단하는 바는 그렇다. 이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스스로가 이런 상황을 몇 번 경험했다. 가치와 평가는 격차가 있게 마련이라고 위안을 한다.
p245 남명의 끝없는 한은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p249 남명은 성운에 비해 세사에 관심이 많았다.
p283 현실을 잊지 않는 처사로서의 삶 ; 미련이 아닐까
적절한 기회를 기다리는 것과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구분해야 한다. 앞의 것이 뒤의 원인이 되기 쉽지만 말이다. 나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 아이에게 이런 조언을 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의 문제는 실패를 두려워하여 인내와 노력을 할 기회조차 잃어버리는 것이다.’
*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다면 인간관계를 폭넓게 할 수 없다.
* 야구의 타자의 타율은 50%를 넘지 않는다. 대부분의 타석이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