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40711

 

<7번방의 선물>

 

* 사실적이지 않다.

감방에 관한 비사실적 요소는 인터넷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에 언급되지 않는 두 가지를 추가로 이야기하면

1) 교도소와 구치소는 다르다.

2) 사법연수원의 모의재판은 연수원생끼리 역할을 나눠 하는 것이라고 한다.

 

* 연상된 영화

<I am Sam>

<Hogan's Heros 호간의 영웅들> (TV 외화)

 

사실이 아니더라도 사실과 유사한 것에 감동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보다 사실적이지 않은 것에 더 감동하다면 이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바른 마음> 책에 의하면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 논픽션보다 픽션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생존 능력을 전제로 공감능력을 고려하여도 사실적이지 않은 것에 공감하는 것보다 사실적인 것에 더 공감해야 하지 않나. ; 개선해야 할 오류인가 아니면 총체적인 최선을 위한 불가항력적인 오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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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4-07-1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사실 영화에서 사실성(리얼리티)라는 용어를 풀이할 때, '재현한 것의 그럴듯함'이라고 하니까요. 여기서 방점을 '그럴듯함'에 두는가, 혹은 '재현'에 두는가에 따라서 약간은 생각이 달라질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사실과 달라도 그것이 충분히 '그럴듯하다'면 그것(그 장면)이 리얼리티가 있다고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영화에서) 일반적으로는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을 (실제의 사실과 구분되는) 영화적 사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구요. (더구나 이 영화는 제 개인적으로 사실적인 영화라기 보다는 판타지적인 영화에 가깝다고 보니까요. 물론 이 영화의 완성도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조금 더 극단적으로는 영화에서 사실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하는 측도 있으니까요(어떤 다큐멘터리라 해도 그것을 찍는 순간 사실 이상의 무엇인가가 거기에 들어가는 셈이니). 그러니 비사실적이라고 말한다면, 이들은 원래 모든 영화가 그래,라고 답하겠죠. 문득 든 생각은 우리가 '사실에 감동한다'고 했을 때 적어도 그것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어디까지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신문에 실린 어떤 미담을 보고 감동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문이라는 매체에 의해 가공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요. 단지 정도의 차이의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글을 보다가 잠깐 든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마립간 2014-07-12 08: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맥거핀 님의 글을 통해 ‘영화적 사실’이라는 개념을 발견하게 되네요.

저는 상보적 관계인 예술의 사실주의와 표현주의 사이의 정답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보다 보편적 개념으로는 객관(사실주의)와 주관(표현주의)의 고민을 수도 있겠고요. 저는 대략, 객관, 주관, 그 사이의 간주관間主觀으로 삼분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순수한 객관과 순수한 주관의 양 극단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고민은 인간이 (상대적인) 사실적 영화보다 판타지적 영화에 더 감동하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가치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습니다. (이전에 사실적 영화보다 판타지적 영화에 더 감동한다는 사실판단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요.)

* 예술 왜곡된 사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1759

맥거핀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