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502

 

<대구> 서평 별점 ; ★★★★

 이 책은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서재에서 처음 봤고, 인터넷 신문 기사를 읽고 구체적인 동기를 얻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미시세계사’라고 한다나. 큰 것 한방은 그것대로 역사에 영향을 미치지만,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효과가 누적되면서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나는 물고기에 대해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물고기를 고르라면 ‘명태’다. 명태는 ‘왕눈폴락대구’로 대구와 친척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명태(동태)가 흔했다. 없는 살림에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었다. 고급스런 생선은 조기였다. (고등어와 갈치의 지위는 잘 모르겠다.) 명태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것이 명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명칭이다. 명태, 생태, 동태, 황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추태, 춘태, 망태, 조태, 찐때, 백태, 먹태) 등.

 

조금 더 곁다리 이야기를 하면, 명태만큼 흔했던 생선이 꽁치였는데, 내가 청소년기 접어들면서 두 생선 모두 보기가 힘들어졌다. 꽁치는 수출 상품이 되면서 볼 수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명태는 동해에서 잡히지를 않는다고 했었다.

 

대구는 대학 졸업할 때쯤 처음 먹게 되었는데, 맛있었다. 맛있는 명태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가격이 비쌌다. 가격 때문에 다시 먹을 생각을 못했다.

 

내 관심 분야가 아닌 책인데도 술술 잘 읽었다. 그리고 나의 비관주의가 다시 작동한다. 과연 생태生態순환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지될까?

 

p233 “저는 대구가 예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아오도록 우리가 가만 놓아둘 수 있으리라고 낙관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우리가 30만 마리를 보유하게 된다면 그걸 잡아버리자는 압력을 차마 견딜 수 없을 겁니다.”

 

* 밑줄 긋기

p71 만일 인내하기 위해 태어난 물고기가 있다면 그건 바로 대서양 대구일 것이다.

p122 메사추세츠의 급진주의자들은 사회적인 혁명이 아니라 경제적인 혁명을 추구했다./이들은 얄팍한 인간이 아니었다. 그중 상당수의 중요한 지도자들은 (심지어 노예 소유주였던 토머스 제퍼슨조차도) 자기들이 인간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수백만 노예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위선에 불과함을 이해하고 있었다.

p166 하지만 기술은 결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

p207 어민이 규제 준수를 자신의 의무라고 여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규제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임무였고, 그 사이로 빠져 나가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p231 개체군 하나가 재생되는 데 과연 얼마나 많은 물고기가(과학 용어로 표현하자면 얼마나 많은 생물량biomass이) 필요한지, 과연 몇 년이 걸리는지를 예측하는 공식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자연에서는 기적과 재난 모두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p242 생물 종들의 상호 의존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문제는 과연 대구가 돌아올 때까지 15년이라는 기간을 다른 생물 종들이(물범뿐만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 동물성 플랑크톤, 청어, 바닷새, 심지어 고래까지도) 기다릴 수 있는지 여부다. 어쩌면 자연이 정치인들보다 더 참을성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p243 멸종 위협에 처한 종은 더 일찌감치 성적 성숙기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 자연은 계속해서 생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이전에는 전혀 본 적이 없었던 물고기가 나타나는가 하면, 원래 있었던 물고기도 엉뚱한 깊이나 엉뚱한 온도, 또는 엉뚱한 시기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p250 생선 튀김만큼 영국의 노동 계급에게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또 있다면, 바로 외국에 대한 혐오일 것이다.

p251 영국은 과거의 자기 행적을 깡그리 잊어버리곤 했다./의사결정 과정에서 환경보호주의보다는 정치와 민족주의가 더 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p279 자연은 오락과 교육을 위한 귀중한 예시로 축소되는 중이며, 이는 사냥보다 덜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원을 제외하고는 자연이 전혀 남지 않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까?/물론 포유류를 죽여 없애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죽여 없애는 쪽이 더 어렵다. 하지만 1000년에 걸친 대서양대구 사냥 이후에 우리는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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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5-0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지요 ?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미시사;가 의외로 재미있고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줍ㅈ니다.

마립간 2014-05-02 16:26   좋아요 0 | URL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