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327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서평 별점 ; ★★★
이 책은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를 읽고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읽었다. 진보적 정책은 자살과 살인을 포함한 폭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논리적 진실), 현실은 그런 정책을 펴는 정치 집단보다 경쟁을 우선시 하여 폭력을 촉발하는 정책 집단의 지지가 높다. (경험적 진실). 왜 격차가 존재할까? 혹시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원리가 있을까?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이 빠진 퍼즐을 채워줄까 기대했다.
이 책의 원제는 ‘Poor Economics: A Radical Rethinking of the Way to Fight Global Poverty (2011년)’로 ‘합리’라는 단어는 제목에 없다. 굳이 합리를 집어넣자면 ‘가난한 사람의 비합리적 행동의 합리적 이유’ 좀 더 쉽게 풀이하자면 ‘가난한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이다.
이 책의 결론은 앞표지의 문구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 생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빈곤 해결도 없다!’이다.
* 밑줄 긋기
p23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싱어의 주장에는 누구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가정이 내포되어 있다. 헤엄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양복을 더럽히더라도 물에 뛰어들라는 도덕적 당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p23 ‘모든 문제는 저마다 고유의 해답이 있다.’
p25 여기서 핵심 단어는 ‘대등한’이다. 일반적으로 값을 치르고 모기장을 산 사람과 무상으로 받은 사람은 대등한 집단에 속하지 않는다.
p26 앞선 질문의 해답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학계에서 신약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작위 대조 실험 방식을 모방하는 것이다.
p33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이론은 어떤 것이든 실망을 안겨준다. 왜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책결정권자가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해답이다.
p94 대부분의 질병은 스스로 제한하는 셀프 리미팅self-limiting이 있어 저절로 소멸한다. 그럼에도 환자는 항생제 주사를 맞은 후 병세가 호전되는 느낌을 받으면 항생제가 치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음에도 병세가 호전된 것이 항생제 주사 덕분이라고 판단한다. 반면 병세 호전이 의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독감에 걸린 환자가 의사를 찾아갔다가 아무 처방도 받지 못한 체 돌아왔는데, 얼마 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환자는 의사 덕분에 병이 나았다고 추론하지 않는다. 이때 환자는 의사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기보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병이 나았지만 다음에는 다른 의사를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한다.
p101 심리학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는 방식과 현재를 생각하는 방식에 상당한 차이(이를 동태적 비일관성time inconsistency이라고 부른다)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p169 ‘양손잡이 경제학자들 two handed economist 경제학자에게 정책 조언을 구하면 ’한편으로는‘이렇다고 하다가 곧 ’다른 한편으로는‘ 저렇다고 하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말
p175 경제학자들은 가족과 개인은 동일하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무사한 체 경제학 이론을 정립하는 경우가 많다./p176 누구나 알고 있듯 가족과 개인은 동일하지 않다./p179 가정의 특수성은 가족 구성원의 유능한 협상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정반대다. ... 사회적으로 강제하는 단순한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유지된다.
p180 강제 규범은 서서히 변화하기 때문에 계약이 현실의 변화에 맞춰 바뀌지 않을 경우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p233 무엇을 ‘성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대답은 확연히 달라진다.
p271 바로 여기에 흥미로운 역설이 있다. 자제심 부족을 극복할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이를 이용하려면 그만한 계기와 동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p272 공들여 모은 돈이 줄어든다고 안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p273 돈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유혹재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p317 아무리 훌륭한 취지에서 /p342 좋은 의도는 좋은 정책의 필수조건이지만, 좋은 의도만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없다. 설령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을지라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나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p341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아무리 가능성이 작더라도 시도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p347 여기에는 세 가지 문제가 중첩되어 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 무지, 타성이다.